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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성소수자 권리보호 다짐, 국내 보수단체 반응은?[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연속기고] 변희수 전 하사의 비극이 사회적 타살인 이유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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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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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국가 소수자 권익 보호 정책 결정 성적 지향 과학적 연구결과 등 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행한 첫 주요 외교정책 관련 연설에서 성소수자(LGBTQ) 권리 보호에서 주도권을 갖고 앞장 서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LGBTQ 문제에서 리더십을 되살리고 이들의 권리 보호를 국제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대통령 통지문(memorandum)에도 서명했다(뉴시스 2021년 2월5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 및 해외 조력자들이 성소수자들을 불법화하는 것과 싸우고 난민 및 망명 신청자들을 보호하는 등 이들의 개인 권리를 증진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내에 ‘평등법’으로 알려진 LGBTQ 권리법을 통과시키고 이들의 권리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성소수자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사법 제도에서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며 권리를 세계적으로 증진시킨다는 내용이 공약에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성소수자 군 복무 금지 정책을 철회하고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막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동성애자인 피트 부티지지를 교통부 장관에 선임했고, 최근 상원 인준까지 받았다. 트랜스젠더인 사라 맥브라이드(민주당)는 작년 11월 하원 역사상 처음으로 ‘성소수자 의원’이 됐다.

미 하원은 지난 1월 성소수자에 대한 연방 보호를 확대하는 평등법안을 찬성 224 대 반대 206으로 의결했다. 공화당에서 톰 리드·존 캣코·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이 당론을 거스르고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기존의 연방 보호 조치를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까지 확장함으로써 성소수자들을 보호하고 권리를 신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Civil Rights Act·차별금지법)을 비롯해 공평주거권리법(Fair Housing Act), 신용 기회 균등법(Equal Credit Opportunity Act), 배심원 선발 및 봉사 의무법(Jury Selection and Services Act) 등을 개정해 명시적으로 성소수자들을 보호하도록 했다. 이 법안은 2019년 5월에도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 벽을 넘지 못했다. 이 법안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LGBTQ 미국인과 그들의 가족은 너무 오랫동안 완전한 평등을 거부당했다”면서 의회에 신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의회의 전향적인 움직임과 관련해 국내 일부 보수단체들이 주목된다. 이 단체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고 진보적 교육 방침 등에 대해 ‘동성애와 좌익편향 사상을 의무 교육한다’며 광화문 등에서 시위를 할 때 성조기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끈 적이 있었다. 미국 성조기가 국내 시위 현장에 등장한 이유는 미국에 대한 절대적 신뢰나 의존감을 나타낸 것이라 해석되는데 최근 미국 정부가 성소수자 권리 보호에 앞장서는 것을 이 단체들은 어떤 시각으로 볼지 궁금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성소수자 권익 보호 등을 위해 국제적 공조를 다짐한 것은 한국 정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수단체가 미국을 를 규탄하는 성명이나 공식 의견이 표명됐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지만 그 동안 미국에 대한 절대적 신뢰 등을 표시해온 입장이라서 국내 성소수자에 대한 기존의 태도를 변경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성적 지향 과학적 연구 결과가 정책 결정에 큰 영향

성적 지향은 심리적 차원의 특성이라 그 원인에 대한 과학계의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100% 정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성적 지향은 이성, 동성, 양성 등에 느끼는 감정적, 성적 끌림으로 자신과 반대의 성에 이끌리는 이성애, 같은 성에 매력을 느끼는 동성애, 이성 혹은 동성에 모두 이끌리는 양성애로 나뉜다. 이외에도 남성, 여성이 아닌 모든 성에 이끌림을 느끼는 범성애, 성적 끌림이 없는 무성애도 있다. 그러나 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해 분류하기는 어렵다(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68202&cid=43667&categoryId=43667). 향후 인공지능(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기법을 활용할 경우 가장 유의미한 결과가 얻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까지 제시된 성적 지향에 대한 연구를 보면 관여하는 요인이 매우 다양해 결정적 이론이 확인되지 않은 채 많은 가설이나 억지 주장이 혼재하고 과학적 및 정치사회 및 윤리적 논란도 지속되면서 대중적 혼란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종교집단이 교리를 앞세우거나, 극우집단이 비학과적 가짜뉴스를 무기삼아 성소수자에 대해 심각한 인권침해 주장이나 행동을 해왔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동성애 등 성적 소수자가 선천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주로 내놓으면서 관련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일리노이스 주에 있는 노스웨스턴 대학교 마이클 베일리 교수 등은 지난 50년간 등장한 성적 지향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와 정치적 의제 등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시도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 등 이른바 LGB의 원인과 그 규모 등에 대한 진실과 오해 등을 정리해 2016년 4월 과학전문지에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J. M. Bailey, P. L. Vasey, L. M. Diamond, S. M. Breedlove, E. Vilain, M. Epprecht. Sexual Orientation, Controversy, and Science. Psychological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2016; 17 (2): 45 DOI: 10.1177/1529100616637616 /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What scientists know -- and don't know -- about sexual orientation." ScienceDaily. ScienceDaily, 25 April 2016 (www.sciencedaily.com/releases/2016/04/160425161342.htm, https://www.huffingtonpost.com/tim-rymel/the-problem-with-defining_b_11912300.html).

비이성애자는 LGB로만 구분되는 것이 아니고 그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예를 들면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생각하는 남성이 동성애나 이성애자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고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남성이 여성에게 감성적으로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4가지 분야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더 다양한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어 매우 복잡하다.

이에 따라 LGB를 통계적으로 분류하기 어려우며 특히 일부 국가나 사회에서 동성애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성적 지향성 연구에서 대상자가 자기 스스로 밝히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정확성 등은 매우 불확실한 형편이었다.

알프레드 킨제이는 게이가 전체 인구의 10%라고 추정했지만 오늘날 많은 연구를 종합하면 LGB는 전체 인구 가운데 대략 5%인 듯하다. 성인 남자 7만1190 명과 성인 여자 11만7717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이 완전한 이성애자라고 답변한 비율은 남성 93.2%, 여성은 86.8%였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조사의 한계, 즉 개개인의 진술에 의존할 뿐 객관적 조사나 검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적 소수자의 정확한 비율은 상당기간 동안 밝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성적 지향성은 나이나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데 예를 들어 80 명의 여성을 인터뷰한 결과 16살 때는 자신이 레즈비언이었지만 시간이 지난 뒤 양성애자가 되었다고 하거나 ‘판단 불가’라고 답변한 사례도 있었다. 양성애자의 경우도 성적 욕망에서는 이성애자나 호모와 유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남성의 성적 지향은 여성보다 성적 욕망의 패턴과 긴밀히 연결되는데 이는 태아기의 호르몬이나 유전자 등이 포함된 생물학적 요인이 다양한 방법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물학적 및 사회성이 없는 환경 요인이 성적 지향에 영향을 미치지만 성적 지향이 교육이나 미디어 등을 통해 학습하거나 배운다는 것은 인정되지 않았다. 동성애 등 성적 소수자가 지닌 성적 지향은 사회가 그것을 관용할수록 많아진다는 증거는 없었다.

레즈비언이나 게이와 같은 소수자 성적 지향은 명쾌하게 구분되지 않으며 중복되거나 그 경계가 모호했다. 예를 들어 양성애의 경우 다양한 성적 지향(이성애나 호모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성적 소수자는 그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었다.

성적 소수자가 갖는 수치심이나 문화적 낙인 때문에 성적 소수자의 행동이나 성적 지향성이 객관적으로 정확히 밝혀지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성적 지향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욕구의 영역에 속한다는 점에서 질문 답변하는 방식을 통한 성향 파악과 같은 방식은 비논리적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은 인간의 유전자나 호르몬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개인의 선택 사항이 아니었다. 이는 타고난 체질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호불호에 의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불합리했다. 성적 지향성은 과학적 영역이 아라기보다 도덕적인 것에 속한다.

성적 지향성은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는 국가가 증가 추세인 것처럼 그에 대한 사회적 평가나 정치적 권리 등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 명백하다. 이런 점에서 어떤 도그마, 선입견이나 정치적 입장 등에 좌우되어서는 안 되며 지속적인 과학적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논란이 심할수록 치우치지 않은 지식과 과학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남녀의 절반은 동성애 유전자를 지녀

동성애 남성들은 자녀를 두는 것을 덜 좋아하기 때문에 세대가 거듭되면 동성애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이성애자는 동성애자보다 자녀를 가질 확률이 5배에 달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전체 인구에 비해 적지만, 일정 비율의 동성애자는 모든 사회에 항상 존재한다. 왜 그럴까?

영국 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동성애자로 자신을 밝힌 사람이 전체 인구의 1.1%, 양성애자는 0.4%였다. 이는 2009년의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미국의 동성애는 전체 인구의 1.8%로 집계됐다(https://www.telegraph.co.uk/men/thinking-man/half-of-all-straight-people-carry-gay-gene-research-suggests/). 호주에서 공식 조사된 동성애 비율은 2012-2014년 3.4%, 2009-2011년 3.1 %, 2006-2008년 2.4%였다(http://www.ibtimes.com.au/research-suggests-50-straight-people-carry-gay-gene-1512626).

인류의 역사에서 동성애가 항상 등장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진행되었는데 마침내 그 비밀이 규명됐다. 그 비밀은 미 조지아 주 일리아 주립대학의 지오르기 찰라드제 교수 팀이 동성애자 출생 원인이 유전적인지 환경적 영향인지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 등으로 연구한 결과를 2016년 4월 과학전문지에 발표하면서 밝혀졌다. 연구팀은 동성애 남성이 대가족에서 많이 나오는 것을 밝혀낸 최근의 연구결과 등을 참고하면서 개인 차원의 유전자 모델을 이용해 대도시 등에서 동성애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현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Chaladze, G. Heterosexual Male Carriers Could Explain Persistence of Homosexuality in Men: Individual-Based Simulations of an X-Linked Inheritance Model. Archives of Sexual Behavior, 2016 DOI: 10.1007/s10508-016-0742-2 /Springer. "Prevalence of homosexuality in men is stable throughout time since many carry the genes: Computer model sheds light on how male homosexuality remains present in populations throughout the ages." ScienceDaily. ScienceDaily, 12 April 2016(www.sciencedaily.com/releases/2016/04/160412132621.htm).

모든 남녀의 절반은 동성애 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며 그 결과 후대에 동성애 후손이 태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남성 동성애자가 일정 인구 집단에서 낮고 안정적인 비율을 유지하는 것은, 남성의 절반 그리고 여성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가 남성 동성애자를 태어나게 할 유전자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동성애 남성의 여성 형제가 자녀를 좀 더 많이 생산하는 경향이 있어 동성애 남성이 계속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동성애 유전자를 지닌 남성 후손이라 해도 항상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성애 남성이 동성애 유전자를 지니게 되면서 자신이 동성애 관련 행동이나 동성애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고 인정하는 남성의 숫자가 자신이 동성애나 이성애자라고 말하는 남성보다 항상 많은 현상이 발생한다. 이성애 남성으로 동성애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때로는 자신이 동성애라고 밝히지 않은 채 동성애 행동에 흥미를 보이기도 한다.

동성애 남성은 이성애 남성보다 그 후손이 적게 태어나는 경향이 있다. 동성애와 관련된 유전자는 여성 관련 유전자 비율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동성애 남성은 대가족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친형을 둔 남성이 동서애가 될 확률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30%가 높아지는데 이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자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면역 유전자 형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사진=gettyimagesbank


성소수자 차별, 폭력은 자신의 미래 후손을 학대하는 것

과거 연구는 동성애와 같은 성적 성향은 일정 부분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유전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진화적 관점에서 제기된 것으로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 그것은 동성애 남성은 자신의 유전적 특질을 후대에 이어줄 후손을 갖지 않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남성 동성애자가 되게 만드는 유전자는 여자 형제 사이에 태어나는 자녀의 수를 증대시키는 작용을 하고 이들 자녀는 역시 동성애가 되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 많은 이성애 남성은 동성애를 태어나게 만들 유전자를 지녔다.

이상에서 소개한 연구 결과를 주목할 때 동성애는 찬성 또는 반대할 대상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좌우할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당위성이 힘을 얻는다. 동성애 남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한 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는 등 이생애자와 등등한 사회적 권리를 향유해야 한다는 정당성이 확인된 것이다.

종교 교리 등을 앞세운 반대 논리가 설 자리를 잃게 되면서 향후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성애에 반대하는 이성애자의 경우 자신의 몸속에 동성애 유전자를 지니고 있을 확률이 50%이며 자신의 후손의 일부가 동성애자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덜질 수 있는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성적 소수자에 대해 차별과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미래 후손의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것 아닌가?


동성애는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수단

동성애는 인간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으로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한 형태이지 부정적이거나 혐오의 시각에서 볼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 동성애자가 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나 호르몬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인간 뿐 아니라 영장류 일부에서도 진화의 한 현상으로 존재하는 동성애가 전반적인 사회적 관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UCR)의 생물학과 마리앤 주크 교수팀은 2009년 7월 ‘the journal Trends in Ecology & Evolution’ 학술지에 발표한 ‘동성애와 진화’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동물의 세계에서 벌레나 개구리, 조류, 포유류 등 모든 동물들이 동성애적 행위를 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며 이는 진화의 기초적 메커니즘으로 존속된 경우와 함께 선택적으로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 Riverside. "Same-sex Behavior Seen In Nearly All Animals, Review Finds." ScienceDaily. ScienceDaily, 17 June 2009. (www.sciencedaily.com/releases/2009/06/090616122106.htm).

영국 포츠머스대학교 다이애나 플레이쉬만 교수팀은 프로게스테론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연구를 통해 “동성애를 포함한 다양한 성적 행동은 단지 후손 생산이라는 목적 외에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성적 행동에 수반되는 친밀함과 쾌락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2014년 12월 과학전문지에 발표했다.

프로게스테론은 여성의 난소에서 주로 분비되는 대표적인 호르몬의 하나이면서, 남성의 신장 임파선에서도 분비된다. 프로게스테론은 인간의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는 기능을 하는 호르몬으로 사람들이 가깝거나 우호적인 상호작용을 할 때 그 분비량이 많아져 남을 보살피거나  우호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든다. 플레이쉬만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Diana S. Fleischman, Daniel M. T. Fessler, Argine Evelyn Cholakians. Testing the Affiliation Hypothesis of Homoerotic Motivation in Humans: The Effects of Progesterone and Priming. Archives of Sexual Behavior, November 2014 DOI: 10.1007/s10508-014-0436-6 / University of Portsmouth. "Homosexuality may help us bond, experts say." ScienceDaily. ScienceDaily, 25 November 2014. (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11/141125074755.htm).

실험은 남녀를 상대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실시됐다. 첫 번째 방식은 92명의 여성에게 성적 동기를 일으키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침에서 프로게스테론을 측정했다. 즉 ‘다른 여성이 입맞춤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 성적으로 흥분되는가?’, ‘다른 여성이 나에게 수작을 걸면 구역질이 날 것 같은가?’와 같은 질문을 한 결과 이들 여성의 침에서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면서 동성애 행동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개방적이 되었다.

또한 59명의 남성을 세 그룹으로 나눠 낱말 맞추기를 하도록 했는데 낱말은 ‘우정에 대한 단어’ ‘성적 단어’ ‘ 중립적 단어’였다. 그 결과 친구와 우정에 관한 단어 맞추기를 한 남성들은 성과 중립적 단어 맞추기를 한 남성보다 동성애적 동기가 2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남성 가운데 우정에 대한 낱말 맞추기를 하면서 가장 높은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된 남성은 다른 두 그룹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높게 나온 남성에 비해 동성애 동기가 41% 높게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실험을 한 뒤 연구진은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프로게스테론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동성애 행동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동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활용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인들이 자녀 생산이 불가능한데도 성적 행동을 하면서 유대를 강화하는 것과 같은 경우 등에서 확인된다.

이성애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생각을 할 경우 동성애 행동을 하는 것에 개방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동성애 행동이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관계를 증진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성애 여성들은 체내에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높게 측정되는 것만으로도 레즈비언처럼 다른 여성과 성적 행동을 갖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성애 남성도 다른 남성 친구들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 게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특히 프로게스테론 수위가 높게 측정된 남성의 경우 이런 현상은 매우 역동적이었다.

이들 남성의 경우 성과 결부시켰을 때 동성애 욕구가 증가하지 않았지만 우정과 유대 강화를 생각하자 동성애 행동을 다른 남자와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동성애 생각을 했다는 것이 반드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인간은 자녀 생산 외에 많은 이유로 성 관계를 갖는 동물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성 관계를 갖는 이유는 쾌락, 보상, 지배와 같은 목적이 포함되는 등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애정과 성욕은 동일 선상에 있으며 그 결과 동성이나 이성과 성 관계를 가지려는 욕구를 느끼는 것은 일반적이다. 특히 인간의 경우 이런 경향이 높은데 특히 동성애적 성적 행동의 욕구는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밝힌 사람의 경우에도 발생한다.

성 정체성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고대사회로부터 뿌리 깊게 내려오던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성 정체성은 DNA 차원의 것으로 개인의 선택 사항이 아니었다. 이는 타고난 체질이라는 점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성소수자 관련법 제정에 대해 유권자의 눈치를 보면서 소신을 밝히지 못하거나 법제화 작업에 등을 돌리는 한국의 정치권은 각성해야 한다. 그리고 종교적 가르침을 앞세우는 일부 종교의 경우 성서에 인간과 우주 등에 대해 수많은 오류가 발견되거나 입증되었다는 점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것도 합리적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특히 기독교문화권의 국가들이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는 조치를 강화하는 것에 심사숙고해서 우물 안 개구리식의 사고나 행동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참고로 2021년 1월 말 현재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한 29개 국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https://en.wikipedia.org/wiki/Same-sex_marriage).

아르헨티나,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덴마크, 에콰도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코스타리카, 몰타, 멕시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남아프리카, 스페인, 스웨덴, 대만, 영국, 미국, 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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