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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기 한반도에서 자유언론의 할 일

올해는 3.1운동 백주년인데다 지난해부터 한반도평화를 향한 대변혁이 시작되어서 이 시대를 감당해야하는 미디어들도 긴장하는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자유언론실천재단의 제3기 이사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시대의 언론탄압의 묵은 과제들이 작년을 고비로 마무리되어 이제는 해고 농성 파업 같은 언론계의 비정상은 사라지고 제대로 된 언론을 해봐야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 지난날 비정상에 익숙해져온 인사들에게는 지금이 비정상으로 비쳐질 수 있겠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는데도 몸살 진통이 따르겠지만 그 과정은 고통 속에 다져진 인내와 지혜로 극복되지 않을까 한다.

미디어 제작주체들은 정치권력이라는 외부의 제재와 탄압이 있을 경우, 그에 대한 저항 투쟁을 통해 즉자적으로 대응한다. 언론의 적이 있으면 언론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걸고 싸우면 된다. 내외의 즉자적 압박 탄압이 사라질 경우, 미디어 제작주체들에게는 더욱 엄정한 자신의 기준이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정치권력보다 더 무서운 경제권력에게 휘둘리기 쉽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져 방송, 신문 모두 광고가 줄면서 기사인지 광고인지 구별이 힘든 보도들이 넘친다.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찾은 결과가 이렇게 돼버리면 피해는 언론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1인 미디어 SNS가 광범하게 모든 연령층에 보급되면서 자신들이 미디어 제작주체로 나서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가 홍수처럼 범람한다. 신문 방송이 불신받으면서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게 되었다. 이런 흐름도 신문 방송이 신뢰를 회복하면서 잠재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최근 공중파 방송들이 보도와 시사교양 프로에서 신뢰를 회복하면서 가짜뉴스와 정파적 방송-신문들을 제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들은 남북의 교류협력과 한반도평화가 협상을 넘어서 현실화되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특히 글쓰기와 사고에도 알게 모르게 지난 19세기 후반 이래 식민지 찌꺼기와 남북대결의 누더기가 쌓여 있을 것이다. 해고 농성 파업이 사라진 자리에 평화 저널리즘의 과제가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며 우리의 자랑스런 자유언론투쟁사가 정리되어 세계언론사에도 등재되도록 힘쓸 것이다.

2019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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