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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실천선언 제48주년 기념식... 50주년 준비위 발족안종필 자유언론상ㆍ통일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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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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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자유언론실천선언 제48주년 기념식 및 제28회 통일언론상, 제34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이 지난 10월 2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됐다.

자유언론실천선언은 박정희 독재 시절인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 언론인들이 발표한 언론자유를 위한 선언이다. “기관원 출입을 엄격히 거부”하고 “신문 방송에 대한 외부 간섭을 배제”한다는 내용으로 유신 독재 체제에 전면으로 맞선 역사로 기록돼 있다. 이후 동아일보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에서도 자유언론실천선언이 이어졌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위원장 허육)는 현업언론 3단체인 PD연합회ㆍ언론노조ㆍ기자협회와 함께 자유언론실천선언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10월 24일 기념식을 갖고 있다. 기념식과 함께 고 안종필 동아투위 2대 위원장을 기리며 제정된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자유언론실천재단 주관) 및 통일언론상 시상식도 개최하고 있다.

이날 1부 행사인 자유언론실천선언 48주년 기념식은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의 1974년 발표한 자유언론실천선언 낭독을 시작으로 허육 동아투위 위원장의 인사말, 함세웅 신부의 축사,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의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준비위원회 공표로 이어졌다.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이 1974년 당시 발표했던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허육 동아투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허육 동아투위 위원장의 인사말 전문]

중국의 고사성어 지록위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긴다는 뜻입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이 방미 중에 실언한 것을 MBC가 보도하자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들이 그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우기고 나선 것이 꼭 지록위마의 고사를 연상케 합니다.
여당 국회의원들이 MBC 사옥으로 몰려가서 항의를 한다거나 국익을 해쳤다고 검찰에 고발까지 했습니다.
이런 행태는 언론을 겁박하고 자유언론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 하나. 서울시 교통방송TBS에 대한 보조금 삭감 문제입니다.
이 문제 또한 자유언론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하나. YTN의 민영화 문제입니다.
말이 민영화지 실상은 대기업 집단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사영화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10.24 48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들 앞에 이런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이 행사를 함께 준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통일언론상, 안종필 자유언론상 수상자 여러분께 미리 축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함세웅 신부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이날 축사를 맡은 함세웅 신부는 "자료집 맨 뒤 동아투위 명단을 보니, 벌써 동아투위 서른여덟 분이 돌아가시고 일흔다섯 분만 살아계신다"며 48년의 역사 속에 "동아투위 언론인들은 현장에서 애쓰셨고 애썼던 삶이 후배 언론인들에게 분명히 계승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연속의 의미가 분명하구나 부럽기도 하다"며 "50여 년 동안 함께 애써왔던 우리 동아투위와 자유언론을 위한 모든 언론인들의 그 노고가 나름대로 뿌리를 내려 우리가 꿈꿨던 자유언론, 아름다운 평화공동체가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2년 후인 2024년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을 앞두고 선언 50주년 준비위원회가 공표됐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노조ㆍ기자협회ㆍPD연합회 3개 현업단체는 50여 년전 선언 그 자체를 우리 정신의 뿌리로, 핵심가치로 지금까지 언론운동 전선에 복무해왔다"며 "1974년 자유언론실천선언은 그 자체로 한국언론사의 기념비이자 언론운동의 원형질이라는 표현이 적확할 것"이라며 사업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사업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는 조성호 새언론포럼 상임 고문(재단 감사), 이진순 민언련 상임공동대표,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 최지원 PD연합회 회장,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맡고, 선언 정신을 기리고 면면히 이어가기 위한 활동으로 50년사 발간, 화보집 발간, 다큐 및 영상 증언 기록 등 기록 사업과 학술 세미나 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준비위원회와 관련 취지 및 주요 사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

이날 3부 행사로 진행된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에서는 한겨레 기후변화팀(이근영ㆍ김정수ㆍ김민제ㆍ최우리 기자)이 본상을, 경남도민일보 김다솜, 최환석 기자(노동자의 외침, 메이데이 연속 기획보도)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안종필 자유언론상은 안종필 제2대 동아투위 위원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1987년 10월 제정된 상이다. 안종필 전 위원장은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자유언론실천운동에 헌신하다가 해직당한 뒤에도 ‘민주인권사건일지’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고초를 겪었고 이때 얻은 병으로 1980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안종필 자유언론상 상금은 동아투위가 100만원, 고 안종필 위원장 유족이 100만원, 자유언론실천재단이 200만원을 출연해 본상에 300만원, 특별상에 100만원을 상금으로 시상하고 있다.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이완기 심사위원장(새언론포럼 회장)이 심사경위를 발표하고 있다. 심사평은 자료집 참조. (사진=언론노조)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 수상자들이 시상자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 수상자들을 대표해 이근영 기자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 수상자들을 대표해 이근영 기자가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근영 기자는 대학 졸업후 일하게 됐던 말지에서 경험했던 보도지침 사건을 언급하며 "('보도지침 폭로'로) 안종필 자유언론상 제1회 수장자인 김주언 선배가 받았던 그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며 "한겨레가 초기에 안면도 핵폐기장에서 4대강 문제에 이르기까지 타언론사와 비교해 상당히 독보적인 행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일찍이 공해문제를 사회문제로, 민주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어젠다(agenda)로 택했던 해직언론인 선배들의 탁월한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기후변화는 이제 정치이자 경제며 철학이고 나와 우리의 삶인 것임과 동시에 또한 자유언론이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이어 "안종주 조봉석 최영선 김경애 남종영 기자, 또 여기에 와 있는 김정수 최우리 김민제 기자 그리고 그 외의 여러 기자들이 선배님들이 시키신 그 일을 열심히 해왔고, 오늘 기후변화팀이 수상한 것도 아마도 이런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기자들과 지금 현재 열심히 취재중인 기자들이 이 자리에 함께 있지 못한 것이 좀 아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한 김다솜 기자가 시상자인 성한표 조선투위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를 대표해 김다솜 기자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를 대표해 소감을 발표한 김다솜 기자는 "노동자의 외침, 메이데이 연속 기획보도는 2017년 5월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일어난 크레인 사고 피해자들의 이야기이다. 가장 자신에게 어려운 기억을 꺼내주신 용기있는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이 사고 피해자 중에는 일터에서 같이 일하다 형을 먼저 보낸 동생도 있었다. 얼마전 창원지역에서 돌아가신 산재 사망자의 아드님도 산재 노동자였다. 한국사회에서 가족끼리 산재사고를 경험하는 일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한 달 사이에 경남지역에서만 6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언론의 책임감을 무겁고 느끼고 있고 미약하나마 한국 사회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21년도 제33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 수상자인 니시지마 신지 감독이 시상자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니시지마 신지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올해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에 앞서 2021년 제33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수상자인 니시지마 신지(西嶋眞司) 감독(다큐멘터리 영화 '표적' 제작)에 대한 상패와 상금 전달식을 가졌다.

니시지마 신지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최초 보도하여 일제의 전쟁범죄를 고발한 아사히 신문의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가 일본 우익세력으로부터 박해를 당하자, 2018년 다니던 방송국 PD자리를 사직하고 4년에 걸쳐 다카시 기자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표적'을 제작해 일본 내 우익과 국가권력을 상대로 진실규명에 나서는 활동을 벌였으며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표적'을 출품하기도 했다. 지난해 안종필 자유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이러한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역사를 올바르게 전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고 일본의 저널리즘을 지키기 위한 신지 감독의 헌신적인 노력을 높이사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지 감독이 지난해 시상식 때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부득이하게 시상식 참석이 어려웠고 이후 상패 및 상금 전달의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아 올해 10월달 예정한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 때 같이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신지 감독은 이날 시상식장에서 "국가는 때때로 역사를 바꾸려 한다. 자신들의 형편에 맞도록 고쳐쓰려고 한다. 신문기자가 (국가 자신들이 추구하는 내용과) 다른 내용을 쓰게 되면 그 기자는 공격의 표적이 된다. 유감스럽지만 이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2022년 올해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일본의 언론자유지수는 71위다. 한국보다 훨씬 아래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신문기사도, TV방송도 일본에서는 거의 없다"며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어려운 문제, 정치적 어려운 문제가 많이 있지만 언론이, 특히 일본의 미디어가 진실한 역사를 전한다면 양국의 관계는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향한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올바르게 전할 수 있는 사회를, 그런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이 영화는 만들어졌다"고 한국어로 수상소감을 밝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제28회 통일언론상 시상식

한편 이날 2부 행사로 진행된 제28회 통일언론상 시상식에서는 올해 통일언론상 수상작으로 KBS ‘다큐인사이트-간첩과 섬소녀’(이호경 KBS PD)와 MBC ‘영상기록 남북철도, 기적의 오디세이’(장형원 MBC 시사교양2팀장, 김명환 '부뚜막고양이' 대표) 두 편에 대한 특별상 시상식이 있었다. 통일언론상은 광복 50주년이던 1995년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가 공동으로 제정해 해마다 평화통일과 남북화해에 기여한 언론에 시상하고 있다.

제28회 통일언론상 특별상 수상자인 이호경 KBS PD가 시상자인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이호경 KBS PD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통일언론상 특별상을 받은 이호경 KBS PD는 "작년에 한겨레 김효순 대기자와 같이 제작했던 <스파이>라는 다큐멘터리의 후속작으로 저도 영광이지만 이 상을 받고 누구보다 기뻐하실 분들이 유영수, 김영희 선생님과 재일한국양심수동호회 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신 상을 받는 느낌이고 감사하고 잘 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28회 통일언론상 특별상 수상자인 장형원 MBC 시사교양2팀장, 김명환 '부뚜막고양이' 대표가 시상자인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이어 통일언론상 특별상을 공동수상한 장형원 MBC 시사교양2팀장과 김명환 '부뚜막고양이' 대표도 수상소감을 전했다.

장형원 팀장은 "MBC 다큐멘터리팀 입장으로 봐서는 반성문 같은 프로그램이다. 왜냐면 사실 요즘 시청률이나 여러 제반 여건 등으로 요즘 통일 프로그램이나 남북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많이 제작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명환 대표가 프로그램을 가져왔을 때 반성하는 자세로 다큐를 방영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북측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방송시기가 밀리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는 12월 남북교류를 다루는 방송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명환 대표는 "PD와 기자의 상상의 무대는 결코 휴전선 남쪽에 한정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위쪽의 한반도 전체, 대륙을 바라보는, 대양을 앞두고 있는 한반도 전체가 상상의 무대가 된다고 본다"며 "이 상을 계기로 그런 PD적인 상상력을 앞으로도 계속 꿈꾸고 실천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형원 MBC 시사교양2팀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김명환 '부뚜막고양이' 대표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이날 행사는 YTN 라디오 김혜민 PD가 사회를 맡았고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허육 동아투위 위원장, 성한표 조선투위 위원장, 함세웅 신부, 임재경 편집인 겸 초대 부사장,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 최성주 언론연대 공동대표, 이완기 새언론포럼 회장, 현이섭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  안민영ㆍ안예림 등 고 안종필 동아투위 2대 위원장 유족 등을 비롯해 전ㆍ현직 언론인 및 언론단체 회원,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YTN 라디오 김혜민 PD가 행사 사회를 맡았다. (사진제공=언론노조)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8주년 기념식 및 제28회 통일언론상, 제3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 자료집(수상소감, 심사평, 역대 수상자 등 수록)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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