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MBC 대선 개표방송 화면 갈무리.

0.73%. 20대 대통령선거 투표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간 격차다. 다수의 조간신문들이 당선자를 확정 짓지 못한 채 다음날 지면을 내보낼만큼 유례없는 초접전 선거였다. 하지만 지상파3사 공동 출구조사는 두 후보 간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지상파3사 출구조사는 윤석열 후보 48.4%, 이재명 후보 47.8%로 0.6% 초경합 윤석열 당선을 예상했다. 실제 개표결과 윤석열 후보 48.56%, 이재명 후보 47.83%로 나타나 두 후보 간 격차는 출구조사가 내놨던 격차와 불과 0.13%의 차이를 보였다. 윤 후보 예상 득표율과는 0.16% 차이를 보였고, 이 후보 예상 득표율과는 불과 0.03%의 차이를 보여 거의 정확한 예측에 성공했다.

JTBC 출구조사 역시 두 후보 간 초경합을 예상했으나 1위 후보 예측에서 지상파3사와 희비가 엇갈렸다. JTBC는 이재명 후보 48.4%, 윤석열 후보 47.7%로 0.7%차 이 후보의 승리를 내다봤다. JTBC는 올해 비지상파 가운데 최초로 전국 단위 규모 선거에서 출구조사를 시도했으나 정확도에서 지상파3사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지상파3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투표 당일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입조사원은 약 1480명, 출구조사 예상 응답자 수는 약 8만5000명이었으며, 예상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0.8%였다. 이번 조사에는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가 조사기관으로 참여했다.

▲지상파3사 출구조사는 이번에도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 ⓒ방송협회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율(36.9%)이 높아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끝나는 날부터 3일간 1만 명 여론조사를 따로 했다. 여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전투표자의 성별, 연령 자료를 제공받아 보정치 보완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지상파3사 출구조사는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당시 문재인 41.4%, 홍준표 23.3%, 안철수 21.8%, 유승민 7.1%, 심상정 5.9% 득표율을 예측했는데 실제 개표 결과 문재인 41.09%,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유승민 6.76%, 심상정 6.17%로 나타나 호평을 받았다.

지상파3사의 이번 출구조사는 2010년 3월 결성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원회(KEP, Korea Election Pool)가 진행했다. 12년간 쌓아온 출구조사의 노하우가 이번에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 이글은 2022년 03월 10일(목)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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