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을 면담해 열독률 조작 논란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언론재단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며 정상적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경고한 만큼, 임원 교체 등 조치가 예상된다.

문체부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보균 장관의 표완수 이사장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면담은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문체부는 보수 시민단체·보수언론이 촉발시킨 이번 열독률 조작 논란을 두고 “정부광고지표의 조작 논란과 관련 고발 사건의 수사 진행, 자체 보조금 조사에서 드러난 허술한 보조금 관리 정황과 수사 의뢰 등으로 (언론재단이) 혼란과 갈등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진=미디어오늘.

또 문체부는 박보균 장관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경영진이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리더십 와해 상황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언론재단의 감독기관인 문체부의 장으로서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박보균 장관은 이어 “열독률에 사회적 책임을 더한 정부광고지표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사회적 관심사가 된 만큼 의혹을 추적,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와 조사에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가 더욱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6월 28일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표완수 이사장과 언론재단 직원을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보수 시민단체가 만든 언론 트루스가디언이 열독률 조사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검찰 고발을 한 것이다. 이에 검찰은 이 사건이 직접 수사 개시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남대문경찰서에 이송했다.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말 언론재단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 이글은 2023년 08월 01일(화)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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