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가 MBC와 TBS를 두고 ‘봐주기 심의’를 했다며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성중·윤두현·홍석준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MBC, TBS 봐주기 심의 관련 정연주 방심위원장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 대상은 정연주 방심위원장, 이광복 방심위 부위원장 등 방심위 관계자 총 9명이다.

▲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 도착한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왼쪽부터)·박성중·홍석준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박성중 의원은 “정연주 위원장은 그동안 방심위를 너무나 왜곡해 운영해왔다”며 “지금까지 방심위에서 심의 의결이 끝난 사례를 중심으로 5건을 꼽았고,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 도착한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왼쪽부터)·박성중·홍석준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아울러 “2021년 8월1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씨가 ‘표창장 하나로 징역 4년 발언’을 했다. 실제 여러가지 법적 부분을 어긴 사안에 대해 이미 재판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심각한 심의 위반”이라며 “(방심위는) 이것을 정당한 이유없이 심의 의결을 하지않았다”고 했다.

또한, “이번 (고발)에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심의가 주 대상”이라며 “다른 부분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심하게 심의 의결 정당성을 잃은 사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중심으로 고발했다”고 했다.

▲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 도착한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왼쪽부터)·박성중·홍석준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국민의힘은 그동안 정 위원장의 사퇴를 공개 촉구해왔다. 이 가운데 정 위원장은 지난 5일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밖에서 흔들기 때문에 착각은 할 수 있지만 방심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심의위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아야 한다. 외부의 정치적 혹은 이런저런 평가에 대해 우리가 흔들릴 필요 없다. 방심위의 독립성을 위해 외부적인 압박에서부터 독립적이고 의연해야하고, 내부적으로도 심의위원 각자의 결정에 대해 서로 존중해야한다”고 밝혔다.

▲ 정연주 제5기 방통심의위원장. 사진=방통심의위 제공.

TBS에 편향 심의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TBS에 대한 안건이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한다”고 했다.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표적 민원’도 논란의 또 다른 원인일 수 있다는 취지다. 정 위원장은 “방심위에서 안건을 채택하는 과정, 민원이 제기되는 과정을 다 아울러 생각한다면, 왜이렇게 (반복적으로 제기)되는지에 대해 어느정도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이글은 2022년 09월 07일(수)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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