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감사원 모습. ⓒ 연합뉴스

감사원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KBS 외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기관장이 임명된 17개 기관에 감사를 예고했다는 소식에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감사원의 표적 감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전날 MBC 톱뉴스를 빗대어 “보도에 따르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서 KBS에 대해서도 감사를 예고했다고 하고 그 외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을 포함한 17개 기관에 대해서 감사를 예고하는 자료 요구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감사원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며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면서 정부 여당의 전 정부 인사 찍어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적 표적 감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문제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의원 워크숍을 통해, 감사원의 표적 감사 정치 감사를 금지하도록 하기 위한 ‘감사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힌 바 있는데 그와 별개로 사법적 책임도 엄중하게 물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감사원의 표적감사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팩트TV 영상 갈무리

한편, MBC는 지난달 31일 저녁 ‘뉴스데스크’ 톱뉴스 ‘‘문 정부 기관장’ 솎아내기? 여당이 찍은 곳 대규모 감사’에서 “감사원이 공공 기관 17곳에 대해 감사 착수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통위와 권익위처럼 모두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이나 감사, 이사가 있는 곳들이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알박기 인사’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곳들”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전 정부 기관장 솎아내기라는 여권의 목표를 위해 감사원이 표적 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논란이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 이글은 2022년 09월 01일(목)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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