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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노조 활동 보장 중단’ 통보까지 갈등 최고조쟁의권 얻기 움직임 나서자 사측 ‘조합활동 보장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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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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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에 노동조합 활동 보장 중단을 통보했다. 사측의 사장 임명동의제 폐기 요구로 무단협 사태를 맞은 SBS 구성원들이 첫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박정훈 SBS 사장은 8일 언론노조 SBS본부에 공문을 보내 “단체협약 해지에 따라 조합활동 보장 조항의 적용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BS는 “다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유예기간을 거쳐 12월1일부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문 내용이 현실화하면 언론노조 SBS본부는 다음달부터 근무시간 중 총회와 대의원대회를 할 수 없다. 임금협상과 단체교섭, 노사협의회 등 노사 협상도 사측이 거부할 경우 근무시간에 할 수 없다. 신규 채용자 노조 가입 절차를 비롯한 유급교육 활동도 근무시간 중 불허된다.

▲10월3일부터 SBS 본사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SBS본부는 9일 현재 무단협 38일째를 맞았다. 사진=SBS본부

언론노조 SBS본부는 같은 날 이에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시켰다. 조정신청서엔 사장과 방송책임자 임명동의제가 방송노동 종사자의 노동조건에 해당하며 사측의 해지 요구로 인한 무단협 사태로 노동조건이 후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SBS는 올초부터 단체협약에 명시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임명동의제 조항 삭제를 요구하다 언론노조 SBS본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단협 해지를 통고했다. 이에 SBS 노사는 지난달 초 기존 단협 기한이 만료되며 ‘무단협 사태’를 맞았다.

박 사장은 이날 공문에서 “회사의 (조합활동 관련) 노력과 배려에도 불구하고 단체교섭의 진전이 전혀 없었다”며 “노조의 노동쟁의 발생 통보에 따라 회사가 조합활동을 계속 보장해 줄 필요성 또한 상실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측은 “다만 근로시간 면제, 조합비 공제, 조합 사무실, 홍보활동 지원은 지속할 예정이다. 물론 이 또한 일정기간 경과 후엔 해지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언론노조 SBS본부가 쟁의권을 얻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자마자 사측이 일상적 노조활동 보장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언론노조는 이를 노조탄압 공식화로 파악하고 있다. 정형택 SBS본부장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단체협약 해지라는 가장 폭력적인 방법을 택했던 사측이 이제 노조 탄압의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언론노조 SBS본부가 쟁의조정 신청을 거쳐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SBS본부는 2000년대 초반과 2008년 등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 직전 막판 노사 합의 타결에 이른 적은 있지만 쟁의행위에 돌입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정 본부장은 조합원 편지를 통해 “사측의 퇴행을 멈추기 위해서는 우리가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사측의 폭력적 행위를 중단시킬 수 있다”며 “사측이 노동자 권리와 공정방송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태를 멈추지 않는다면 행동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는 10일부터 SBS 노사 조정절차에 들어간다. SBS 구성원은 오는 15일부터 서울 목동 사옥 로비에서 조합원 피케팅과 각 직능단체 연속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SBS 경영진은 노조 탄압 비판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이글은 2021년 11월 09일(화)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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