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노동위에 구제신청 제기할 것”

열린공감TV서 지속적으로 ‘쥴리’ 의혹 제기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취재 활동을 해온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가 24일 정직4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앞서 경향신문은 20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통해 강 기자에 대한 징계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인사위 개최 사유는 △지난달 인사발령(7월7일자 내근발령) 이후 수차례 출근 요청에 불복하고 무단결근한 사실 △열린공감TV 활동 관련 ‘외부강의 등 신고서’에서 신고한 횟수 초과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열린공감TV 지배인으로 등기 및 활동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한 외부활동 △열린공감TV 취재 과정에서 회사 승인 없이 회사업무 이외의 목적으로 회사명 사용 등이었다.

사측은 강 기자가 지난 7월7일 인사발령 후 편집국장, 디지털뉴스편집팀장의 수차례 출근 요청에도 결근했다고 판단, 회사 사규 준칙에 근거해 정직4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강 기자는 25일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준 덕분에 해고 위기는 넘겼으나 긴 싸움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적잖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각오했던 일이다. 이기기 위해서 보다는 역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구제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강 기자는 “조중동의 2중대로 전락한 지 오래된 기자협회는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언론노조라도 이제부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회사의 경영권 행사라는 방식을 통해 언론 노동자에 가해지고 있는 자본권력의 은밀한 탄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노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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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기자는 열린공감TV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쥴리’ 의혹으로 상징되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며 취재윤리 위반 논란 중심에 서기도 했다. 대선 후보 자질 검증과는 무관한 ‘옐로우 저널리즘’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 열린공감TV 취재 활동을 하고 있는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사진=열린공감TV 화면

지난 23일에도 “‘쥴리’ 목격자 나타났다! - 볼케이노 나이트 고객 인터뷰 공개!”라는 제목으로 김씨가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 접대부로 활동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월간조선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김씨 사진을 입수하고 김씨 주변 취재를 통해 ‘쥴리’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있다. 김씨가 미술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 사진과 지인 증언을 통해 이 시기 김씨가 중학교 미술 교생 실습, 미술전시 등 업무에 몰두했다는 윤석열 캠프 측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강 기자는 이 방송에서 “1998년도에 김씨가 교생 실습을 했다, 또는 대학원에 다니면서 어떻게 나이트클럽에서 여종업원으로 활동할 수 있느냐는 물음은 김씨가 전업 접대원으로 활동하는 경우를 상정하는 것인데, 제보자가 기억했던 ‘쥴리’가 김씨라면, (김씨가) 볼케이노(유흥업소)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1시간 정도이고 매일 같이 출근을 안 했을 수도 있다”며 “단순히 교생 실습 때 찍었던 한 장의 사진으로 김씨가 그 당시 ‘쥴리’로 볼케이노에서 활동하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쥴리 의혹을 거듭 제기했지만, 쥴리가 김씨인지 확인을 못한 상태인 것이다.

* 이글은 2021년 8월 25일(수)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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