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적대응 의사를 밝힌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치열한 법정공방과 검-언-야당의 집요한 반정부 정치투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사상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사상초유의 징계 청구와 정직 2개월 징계. 역시 사상초유가 될 검찰총장의 소송제기”라 적고는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런 와중에 공수처가 발족하여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 짚고는 “무소불위의 ‘마지막 절대권력’인 검찰을 바꾸려는 ‘검찰개혁대전’의 후속 시즌이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린 가운데, 윤 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런가하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법무부 검사징계위 결정과 관련해 이날 SNS를 통해 “검찰의 총수로서, 공직자로서 판사들을 뒷조사하고, 사건을 방해하고, 정치적 중립성의 의무를 외면한 사실이 인정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그동안 정권에 핍박받는 공직자 코스프레로 절차적 정당성을 앞세워 버텨왔겠지만, 징계위의 결정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남은 것은 자진사퇴 뿐”이라며 “결과 앞에 겸허히 반성하고, 국민을 더는 피곤하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찰총장이라는 자리에서 정치하지 말고, 나와서 본인의 뜻을 이루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