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처가 고소‧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특수부까지 동원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은 24일 자 <여권 ‘윤석열 수사’ 사인 보내자.. 이성윤, 특수부까지 동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윤 총장 가족 사건을) 최근 형사6부에 재배당하면서 동시에 반부패수사1‧2부(옛 특수1‧2부)에도 사건 검토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검찰 내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여권이 일제히 ‘윤석열 수사’ 사인을 보내자,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특수부’까지 동원해 ‘윤석열 찍어내기’ 수사를 벼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윤 총장 처가 고소‧고발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8일 형사6부에 재배당하면서 반부패수사 2부에도 사건 검토를 맡겼다고 하면서, 해당 사건은 “특수부가 다룰 만한 사건이 아니”라며 이를 두고 “전례 없는 일”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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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김필성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당시를 떠올리며 “원래 특수부는 여고생 표창장 수사에도 동원된다. 압수수색 가서 여고생 일기 뺏어온 것도 특수부 아니었나”라고 비꼬았다.

김 변호사는 특히 “지금 특수부는 사라졌다. 검찰청 홈페이지 가서 조직도 찾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수부 검사가 무슨 짓을 하는 지 국민 모두가 언론 생중계로 지켜본 것이 이제 일년 밖에 안 지났다”며 “가장 열심히 중계한 집단이 이러면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조선일보는 윤 총장 처가 사건을 “해묵은 사건”, “과거 검찰 수사 등을 통해 결론이 난 ‘재탕 사건’”으로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4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7월 시민단체가 윤 총장 부인을 고발한 사건(주가조작‧사문서위조)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했음에도 고발인 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공소시효 만료를 우려한 시민단체들은 검찰과, 법무부,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신속수사를 촉구했고,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하자, 검찰은 그때서야 윤 총장 가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일보의 이 같은 보도를 두고 네티즌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아이디 ‘music****’은 “윤석열 (처가) 철저히 조사하면 윤석열 찍어내는 거고, 조국‧추미애 탈탈 터는 건 정의‧공정사회를 위함이냐?”라고 꼬집었고, 아이디 ‘파랑*’는 “선택적 보도를 하지 말고 공정한 보도를 하라”고 질타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조국 수사 반 만이라도 해라(닉네임***)”, “검찰총장 관련 사건이니 한점 부끄럼 없이 조국 사건처럼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해야지(솔로*)”, “조중동, 윤석열 구하기 나섰냐? 다들 왜이래? 기사 막 쏟아지네(딸기**)”, “조선일보가 ‘라이언일병’ 구하느라 욕본다(gas***)”, “고발고소가 있으면 수사는 자동이라는 걸 모르냐? 수사 개시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하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