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대책 비웃듯 집값 상승 전망 '역대 2위'

분양 경쟁률도 여전히 수백대 일. 투기심리 여전

2020-08-25 08:22:14

정부가 8·4 부동산대책 발표후 집값 상승세를 잡았다고 호언하나 한국은행 조사결과 집값 상승 전망은 전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려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과 일치되는 결과다.

25일 한국은행의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7월과 같았다. 지수 125는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크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8.4대책 발표 뒤인 지난 10∼14일 진행됐다. 8.4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오를 거라는 전망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편 주택가격전망 CSI 등 6개 세부지수들을 합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7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4월 70.8에서 5월 77.6으로 상승한 뒤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탔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1월(104.2)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편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세부지수별로 나눠보면 현재생활형편 CSI(85)는 7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 CSI(89)는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92)는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 CSI(99)는 4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CSI(54)와 향후경기전망 CSI(75)는 5포인트씩 올랐고, 취업기회전망 CSI(72)와 금리수준전망 CSI(90)는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조사기간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수도권에는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소비심리가 급랭하고 있어 다음달 조사결과는 암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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