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여직원이 윤창중 성추행 신고"

<미시USA> 회원 "울고 있는 인턴 발견해 경찰에 신고"

2013-05-12 22:07:46

주미 한국문화원 여직원이 인턴과 함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을 워싱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 주미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돼 파장을 예고했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미시 USA> 게시판에는 한 회원이 11일(현지시간)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성인턴이 울고 있던 모습을 문화원 여직원이 발견하고 사건 정황을 최초 인지했으며, 관련 내용을 담당 서기관과 문화원장에게 보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담당 서기관과 문화원장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화가 난 문화원 여직원이 피해여성 인턴과 함께 워싱턴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것.

이 글을 올린 회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행사에 참여했던 인사들 사이에 도는 소문"이라며 "동포사회에 이런 얘기가 돌고 있는 것 자체가 대사관과 문화원에서 책임지고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원은 또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방미 행사 때 남성 인턴에게 대변인 수행을 맡겼는데, 여성 인턴에게 수행을 맡긴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주장도 폈다.

주미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해 "문화원 여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추행 사건을 묵살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 "그날 아침 피해를 입은 인턴직원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이런 저런 얘기가 있어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면서 "우리가 피해직원의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거나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태견 기자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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