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급 이상 4월 급여 반납…사원총회서 52% 찬성으로 결정 2009년 04월 15일 (수) 14:41:56 안경숙 기자 ( ksan@mediatoday.co.kr) 경향신문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씩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방안 대신 1년 동안 임금을 25~30% 삭감하기로 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9~10일 사원총회를 열어 노·사·주 협의회가 내놓은 구조조정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588명 가운데 493명(투표율 83.8%)이 참가, 255명(51.72%)의 찬성으로 구조조정안이 통과됐다. 구조조정안에 반대한 사람은 223명(45.23%)이었으며, 무효는 15표(3.04%)였다. 광고매출 급감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경향은 지난달 노동조합·사원주주회·회사 대표 10여 명으로 노·사·주 협의회를 구성해 구조조정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해왔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09년 상여금 400%는 폐지되고, 5~6월 급여는 30%,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의 급여는 25% 삭감된다. 1분기(1~3월) 실적이 유난히 저조했던 현실을 반영해 삭감폭을 이원화한 것이다. 단, 근무연차가 낮아 삭감된 통상임금이 110만 원 이하인 경우 110만 원을 급여 하한선으로 하고, 250만 원 이상인 경우는 250만 원을 상한선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4월 급여는 차장급 이상 사원의 경우 100%, 차장대우 이하 사원은 50%가 삭감된다. 시간외수당, 스포츠칸·외간제작·조판 수당도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50%씩 줄어들고, 올 한 해 동안 중·고생 학자금은 50%, 대학 학자금은 전액 삭감된다. 경향은 임금을 대폭 삭감하는 대신 전 직원이 3개월씩 돌아가며 쉬는 무급순환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단, 차장대우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희망 휴직을 실시하되, 휴직자에게 매달 5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지회장 오창민)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어 “금권과 권력에 의한 언론 활동 위축은 작금의 시기가 한국 언론의 위기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안팎의 상황이 엄혹하지만 우리는 결코 펜을 꺾지 않을 것”이고 “경향신문 기자로서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최초입력 : 2009-04-15 14:41:56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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