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실천특위 번호 : 25 게시일 : 2000/04/08 (토) AM 00:34:41 조회 : 51 = 알 림 = 기협동아일보분회 1975년 1월 7일 분회원 여러분! 을묘년의 하루하루도 벅차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계속되는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간절한 열망이 무엇인지를 듣습니다. 그들의 침묵의 의미가 무엇이었던지를 이제 알게 됐습니다. 독자들은 일깨워 주었습니다. "동아인에게 안일한 외면과 무책임한 침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독자들은 또 부르짖었습니다. "노도의 대해에 나선 동아인에게 요구되는고뇌를 나누는 그길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침내 서야할 자리는 위정자들이 있는 곳도 아니고 또한 광고주가 있는 곳도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뒤늦게 피부로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회원 여러분! 동아의 형극의 역사는 오는 4월 1일로 창간 55주년을 맞습니다. 실로 감회 깊은 창간 기념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날 우리는 서로가 웃음으로 인사를 나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축일이어야할 그 날 우리는 서로가 울분을 토로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날은 분명 축일이어야겠고 그러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이 시간부터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믿습니다. 창간 55주년 기념일을 앞둔 오늘 분회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동아인 모두 앞에 제의합니다. 발행부수 110만 돌파운동을 벌이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지혜와 열과 성을 다 바칠 때 우리는 참으로 보람찬 축일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동아일보는 위정자에 의해서나 광고주에 의해서나 흔들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독자와 더불어 자립의 터전을 다지고 동아일보의 동아다움을 좀 더 꿋꿋이 지킴으로써 역사가 이 시대의 동아인에 것은 오직 결연한 의지 그것 뿐"이라고. 동아의 나아갈 길은 분명해졌습니다. 독자와 더불어 살고, 독자와 더불어 게 부여하고 있는 사명을 다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기협동아일보분회집행부 자유언론실천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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