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동투소식 번호 : 216 게시일 : 2001/08/09 (목) PM 00:59:45 조회 : 140 <동아투위소식 1978.11.17> ***동아투위 위원장, 총무 등 6명의 구속사태를 맞아*** ---------------------------------------------------- 자유언론의 의지마저 압살하려는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이미 성명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10.24 동아투위 민주인권사건일지 사건'으로 지난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종로경찰서에 연행됐던 10 여명의 투위위원 가운데 안종필 위원장과 홍종민 총무, 장윤환 안성열 박종만 김종철 위원 등 6명은 마침내 구속송치되었으며 이규만 임채정 이기중 정연주 위원도 불구속 입건되었다. 지난 75년 3월, 자유언론을 실천하다 동아일보사에서 쫓겨났던 우리는 3년 반 이상을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는데 드디어 길거리에서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힘의 논리에 의해 우리의 자유언론의지는 법정에 서게된 것이다. 그러나 있는 사실을 그대로 거짓없이 밝혀져야 한다는 우리의 자유언론에 대한 신념은 아무리 현행법에 의해 기소된다해도 꺾일 수는 없다. 사실은 아무리 감추고 짓밟아도 사실일 뿐이다. 오늘 이 땅의 제도언론은 길가의 돌멩이가 일어서 소리칠 만큼 침묵과 순종과 무기력으로 시종하고 있다.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를 묵살하고 '알려야 할 의무를 포기한 그들 제도언론의 작태는 이 땅에 끝없는 암흑과 우민화의 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뿐이다. 동아투위가 추구하는 바는 진실을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바로 그것이다. 동아백지광고사태 때 격려광고로 보여준 국민들의 알아야겠다는 욕구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동아일보사를 쫓겨나 길거리를 방황하다 먼저 눈감으며 부탁한 이의직 조민기 두 동지의 못다한 유지가 우리의 가슴에 살아있기 때문에, 이부영 성유보 두 동지의 옥고가 우리에게 던져준 신념에 대한 용기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수감돼 있는 6명의 우리 동지와 그 가족들에게는 각서를 쓰라느니, 진정서를 쓰라느니 하는 경찰의 인격적인 모욕이 가해지고 있다. 의로운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얄팍한 술수가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그들의 의지가 더욱 꿋꿋해질 뿐이다. 지금 자유언론의 제단에 바치고 있는 여섯 명의 동지들의 고귀한 뜻을 살리는 길은 오직 자유언론을 이 땅에 뿌리내리는 것뿐이라는 점을 우리는 뜨겁게 확인한다. 1. 구속된 안종필 위원장, 홍종민 총무, 장윤환 안성열 박종만 김종철 위원을 즉각 석방하라. 1. 동아투위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 1. 자유언론을 압살하는 법과 제도를 철폐하라 정도의 자유언론실천을 위해 우리들은 주장한다. 1. 회사측은 134 명의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등 사원에 대한 부당인사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2. 김상만 사장은 사죄하라 3. 이동욱 주필과 이동수 방송국장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