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11.01] 집권층은 왜 진실을 두려워하는가

이름 : 동아투위 번호 : 213 게시일 : 2001/08/06 (월) PM 04:52:06 조회 : 138

<성명서> ***집권층은 왜 진실을 두려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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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동아투위 민권일지사건'으로 본 투위 안종필 위원장, 홍종민 총무, 장윤환 안성열 이규만 임채정 박종만 정연주 동지 등 9명의 동지가 경찰에 연행된데 이어 10월 30일 밤 10시 30분 경 김종철 동지가 종로서에 연행됐다.

이로써 지난 10월 24일 이후 '민권일지사건'으로 경찰에 연행된 본 동아투위 위원들은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년 동안 전국 각처에서 일어났으나 제도언론에서 외면해온 민주인권기록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대량연행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동아투위에 대한 이러한 탄압사태를 통하여 우리는 진실을 두려워하고 정당한 논리를 기피하는 집권층의 불안한 모습을 확인할 뿐이다. 있는 사실이 있다고 밝혀지는 것이 그렇게도 두려운 일인가?

정당하다고 생각되는 논리를 물리적인 힘으로 봉쇄할 수밖에 없을 만큼 권력층의 논리는 그토록 허약한가?

수색하라!

아무리 수색해봐야 우리로부터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있는 사실을 있다고 말한 진실, 당신들 스스로의 눈으로도 보고듣는 진실밖에 없다.

연행하고 또 연행하라! 존재하는 진실과 정당한 논리는 안타깝게도 수갑으로 얽어맬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논리를 독점하고 사실을 왜곡선전한다고 해서 국민 개개인의 생활을 통해 접촉확인되는 오늘의 현실이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번 '민권일지사건'에서 보듯이 진실을 두려워하고 정당한 논리를 기피하며 모든 사회문제를 힘으로 처리하려는 자세가 지양될 때까지 우리의 소리를 계속 외칠 것이다.

지금부터 4년 전 1974년 10월 24일 진실을 보도하고자 한 우리의 다짐은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와 언론자유가 꽃필 때까지 계속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바이다.

1. 안종필 위원장과 홍종민 총무, 장윤환 안성열 이규만 임채정 박종만 김종철 이기중 정연주 동지를 즉각 돌려보내라.

1. 본 투위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

1. 자유언론을 압살하는 법과 제도를 철폐하라

1978년 11월 1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청진동 291-1, 영안빌딩 303, 72-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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