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민권일지 번호 : 209.1 게시일 : 2001/08/03 (금) PM 03:25:48 조회 : 163 <동아투위는 1978.10.24 '10.24 4주년 특집으로 당시 제도언론에서 다루지 못한 민주 인권사건들을 모은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는 곧 '민권일지사건'으로 확대되어 동아투위 위원들이 줄줄이 구속되어 고초를 당하게 된다. 데모했다는 사실을 편지로 친구에게 알려도 구속되던 그 당시 상황에서 8절지 6쪽에 철필로 깨알같이 써서 등사한 '보도되지 않은 민주 인권사건 일지'는 칠흑같이 어둡고 살기듣등했던 시절에 재야에는 한 줄기 불빛과 같았고 정부당국에는 경악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 많은 분량이어서 읽는 분들이 편하도록 4회로 나누어 싣는다> ***보도되지 않은 민주 인권사건 일지(1977.10-1978.10)*** -------------------------------------------------- 1977년 10월 ---------- +++서울대학교 10.7 데모 10월 7일 오후 2시경 서울대학생 1,500 여명이 민주주의와 학원의 자유를 위하여 데모, 400 여명 연행. 심상환 박홍렬 최상일 박관석 김용관 홍윤기 강 천 진경재 등 8명 구속. 제적 9명. 무기정학 30여 명. +++연세대 유인물 사건 10월 12일 연세대학에 '구국선언서'라는 유인물이 살포. 유인물 만든 노영민 김거성 군 구속 +++연세대 10.25 데모 학생 2,000 여명은 25일 정오,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4시간 동안 유혈데모. 연행 400 여명, 구속 7명 (강성구 공유상 오성광 이상훈 박성훈 김영환 이대수) 1977년 11월 ---------- +++고려대학교에 반정부 유인물 11월 4일 캠퍼스 안에 살포된 유인물 사건으로 고광진 김성만 군등 2명 구속 +++서울대학교 11.11 데모 10월 7일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 유혈데모. 3,000 여 학생이 참가, '민주구국투쟁 선언문'을 발표하고 반정부 구호와 '구속자석방' '총장사임' 등을 외치며 경찰과 대치. 밤 2시경 경찰은 도서관에 페퍼포그를 쏘아대며 난입, 학생 100 여명 연행. 연성만 진재학 김경택 여균동 이철균 신희백 장기영 김부경 양기운 문성훈 군 등 10 여명이 구속. +++서강대학 연속 세 차례 데모 11월 12일 교련검열 도중 반정부데모를 벌인데 이어 14일과 18일에도 반정부데모. 이순범 이효율 박태율 유재현 한승동 임영준 장정수 김용진 군 등 8명 구속. 학교 당국은 재발하면 폐교 운운한 당국의 압력 받아 19일 서둘러 종강. +++서울대 11월 18일 유인물 반병율 이증연 이창호 김영현 김사인 김태경 군 등이 유인물 제작, 배포하려다 발각되어 구속 +++이영희 교수 구속, 백낙청 교수 입건 전 한양대 교수 이영희씨가 11월 22일 반공법위반 혐의로 구속되고, 전 서울대 교수 백낙청씨가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 '창작과 비평'사에서 발간한 이 교수의 저서 '8억인과의 대화' 등이 반공법에 저촉된다는 혐의. +++고영근 목사 구속 설교내용이 문제가 되어 11월 27일 긴급조치위반 혐의로 장흥구치소에 구속. 1977년 12월 ------------ +++기독교장로회 청년연합회 데모 12월 13일 오후 2시경 회원 100 여명이 수도교회에서 기도회를 가진 뒤 신앙의 자유 등을 외치며 데모. 지길동 김명원 권태율 군 등 서울대생 3명 구속 +++한국인권운동협의회 발족 인권회복과 민주회복을 위해 투쟁하는 각계 인사 32명이 12월 29일 한국인권운동협의회를 결성. 회장 조남기 목사, 부회장 김승훈 신부, 총무 안성열 기자(동아투위), 서기 김상근 목사 1978년 1월 ---------- +++ 1일 전 대통령후보 김대중씨의 비서 김옥두 한화갑씨가 서울대병원에 수감돼 있는 김씨에게 새해인사를 하러 갔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김종완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 4일 전 주간시민 기자 오세구씨가 77년 연세대 데모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긴급조치위반 혐의로 구속 +++17일 통사당 충남지부장 정효순씨가 연설내용이 문제가 되어 긴급조치위반 혐의로 구속 +++20일 민청학연 사건 등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청년 67명이 이현배 유인태 김효순씨 등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 +++23일 민청학연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이현배씨의 부인 최영희씨가 남편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2월 7일까지 16일 단식 +++26일 전 사상계 편집장 김승균씨가 김지하의 시 '오적'사건과 관련 도피 중 구속 1978년 2월 ---------- +++3.1 사건 피고 일동, 카터에 공개서한 17일 윤보선 전 대통령 등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피고 일동은 미국부성이 발표한 '인권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공개서한을 카터 대통령에게 전달. 이와 관련, 이문영 전 고대교수가 18일 경찰에 연행. +++동일방직 노동자들에 대한 오물세례 사건(21일) 인천 동일방직 회사는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노동운동을 파괴하기 위해 노조대의원 선거일인 21일 폭력배 5-6 명을 동원, 투표하러 노조사무실에 들어가는 여자노동자들에게 똥을 뒤집어 씌우거나 얼굴에 문지르거나 입 귀 가슴 등에 쑤셔 넣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이날 노동자들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400-500 명이 회사 안에 모여 항의농성을 벌였으나 섬유노조서 파견한 조직행동대에 의해 끝내 축출 당했다. 한편 섬유노조(위원장 김영태)는 동일방직지부를 사고지부로 결정, 3월 6일엔 이총각지부장 등 4명의 임원을 제명, 같은 날 김영태 위원장은 중앙위원회에서 "산업선교는 국제적 빨갱이이며 동일방직지부는 그 새끼"라고 폭언. +++3.1 민주선언 발표 24일 윤보선 전 대통령, 함석헌 선생 등 각계 인사 66명은 '3.1 민주선언'을 서명 발표. 이 선언문은 현 체제를 비판하고 외교정책의 실패, 종교 학원 언론의 탄압, 경제정책의 실패 등을 추궁. 이와 관련 함석헌 선생, 문익환 목사가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받음. +++25일 인권운동협의회 총무 안성열 기자(동아투위)가 서부서에 연행. (3월 1일 방면) +++27일 인권운동협의회 주최 제 1회 인권강좌가 천관우 김동길 선생의 자택연금으로 무산. 이날 인권운동협의회는 미국무성의 '인권보고서'를 반박하는 '우리의 인권현실'과 인권헌장의 성격을 띈 '한국국민의 인권선언'을 발표. 이와 관련 오태순 이재정 신부가 경찰에 연행 +++3.1절 맞아 각계 인사 강제연금 2월 27일 저녁(일부는 25일)부터 3월 1일 밤(일부는 10일 밤)까지 서울에선 각계 인사 80 여명이 자택에 강제연금 되거나 납치연행 됨. 경찰은 '상부지시'라는 말로 형사 등 6-7명까지를 동원, 노동절인 3월 10일까지 각계 인사를 담당 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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