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해설 번호 : 208.1 게시일 : 2001/07/30 (월) PM 02:00:38 조회 : 170 <해설> ***최소한의 언론자유마저 봉쇄 ---'한국일보', '문학과 지성' 등도 경고받아 ------------------------------------------ '월간중앙' 자진휴간사태 말고도 언론, 출판물에 대한 당국의 경고, 간섭조치가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한국일보'의 경우, 지난 9월 19일자 문화면에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송건호씨와 전 서울대교수 한완상 박사가 'Y시민논단'에서 '지식인과 민중'이라는 제목 아래 행한 강연내용을 보도한 사실을 문제삼아 문공부 당국이 앞으로는 송건호씨와 한완상 박사의 글을 싣지 말라고 구두경고했고.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의 경우는 '두드러기'라는 칼럼에서 비판적인 글을 실었다고 해서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간지인 '문학과 지성'이 가을호에서 한완상 박사가 집필한 '민중사회학 서설'을 트집잡아 이런 글을 다시 싣지 말라고 경고했고, 어느 출판사의 경우에는 출판한다고 예고한 신문기사를 보고 문공부 당국이 출판관계자를 불러 그 책을 내지 못하게 간섭했다. 대학에서 발간하는 신문의 경우 '고대신문'(고려대학교 발간, 주간)은 최근 이 학교에서 있은 대규모 데모기사의 보도여부와 관련, 신문발행을 한 주간 못했다. 우리나라 신문, 방송은 최근 몇 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제도언론'의 굴레에 묶여 한결같이 집권층의 비위에만 맞게 제작, 보도해 오고 있으나, 최근 이러한 현 언론에 대한 규탄의 소리가 각계에서 일어나자 이번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일부 신분이 민중의식을 고취하는 경향을 서서히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부 신문 문화면과 월간지에서는 민중의식을 고취하고 산적해 있는 갖가지 문제를 다소나마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가 된 '월간중앙' 10월호에서는 성낙현스캔들을 비롯하여 문제성있는 기사와 기획물을 실었고, 한국일보 문화면에서는 "민중 편에 서지 않는 지식인은 지식인이 아니라 지식기사이며 권력에 붙어 민중을 괴롭히는 존재"라는 강연내용을 실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의 언론이 무기력한 '정권시녀'의 자리에서 서서히 독자와 민중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당국의 일련의 조치는 최소한의 언론, 출판의 자유마저 철저히 봉쇄하려는 조짐인 것 같다. 정도의 자유언론실천을 위해 우리들은 주장한다. 1. 회사측은 134 명의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등 사원에 대한 부당인사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2. 김상만 사장은 사죄하라 3. 이동욱 주필과 이동수 방송국장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청진동 296-1 동화빌딩 303, 72-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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