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동아투위 번호 : 206 게시일 : 2001/07/26 (목) PM 04:04:17 조회 : 130 <동아투위 소식> 전국 곳곳에서 민주화 투쟁이 줄기차게 계속되고 있다. 전남대 교수들의 궐기를 비롯하여 전주교구 사제들의 단식, 양심범 가족들의 단식투쟁, 동일방직 해고근로자들의 의로운 움직임 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권력의 주구로 전락한 오늘의 언론은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우리는 최근의 중요 사건을 간추리면서 현 언론을 고발한다. 전남대 교수 11명, 국민교육헌장 비판 ==================================송기숙 교수 구속, 나머지 교수 사임 전남대학교 교수 11명은 지난 6월 하순 '우리의 교육지표' 성명발표와 관련, 7월 중에 송기숙 교수가 구속되고 나머지 교수 10명이 학교측의 요구에 따라 사표를 제출, 수리됐다. 이들 교수는 모두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고 송 교수는 8월 12일 광주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전남대의 송기숙 김정수 김현곤 명노근 배영남 안진오 이방기 이석연 이홍길 홍승기 교수 등은 지난 6월 27일 "대학인으로서의 양심과 양식에 비추어 볼 때 오늘의 교육은 실패했으며, 국민교육헌장은 이러한 실패를 집약하는 본보기"라고 지적하고 "국민교육헌장은 행정부의 독단적 추진에 의한 그 제정경위 및 선포절차 자체가 민주 교육의 근본정신에 어긋나며 일제하의 교육칙어를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교수들은 교육지표로서 1) 우리의 일상생활과 학원이 인간화되고 민주화되어야 하고 2) 교육자 자신이 인간의 양심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적 정열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며 3) 진실을 가르치는 일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그러한 간섭에 따른 대학인의 희생에 항의하여 특히 구속학생의 석방과 제적학생의 복적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할 것 등을 정했다. 이들 교수들이 연행되자 전남대학생 수 천명은 6월 28, 29, 30일 등 연 3일 동안 학교 안팎에서 시위 농성을 하며, 교수들의 연행 조사를 항의했다. 이들 학생들 중 9명이 구속됐다. 이들 학생들은 '우리의 요구'를 통해 1) 민주교육선언 교수의 즉각 석방 2) 교수 재임명제의 폐지 3) 상담지도관실의 폐지 4) 학원사찰 중지와 교내 상주 정보기관원의 즉각 철수 5) 어용교수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인권운동협의회(회장 함석헌 선생)를 비롯,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위원장 조남기 목사), 해직교수협의회(회장 성내운 교수)는 전남대 교수들이 밝힌 '우리교육지표'를 지지하는 성명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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