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 보도 및 선거여론조사 보도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선거 보도가 ‘후보 선택에 도움을 줬다’는 응답은 41.3%에 불과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를 두고 ‘신뢰했다’는 유권자는 52.2%, ‘신뢰하지 않았다’는 유권자는 47.8%로 나타났다. 서울시 유권자 절반은 선거 보도를 신뢰하지 않았던 셈이다. 선거 보도가 ‘공정했다’는 응답은 49.8%, ‘중립적이었다’는 응답은 42.6%, ‘심층적이었다’는 응답은 40.5%, ‘전문적이었다’는 응답은 42.8%로 나왔다. 선거 보도의 중립성, 심층성, 전문성에 대해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번 보궐선거 보도가 ‘유권자 표심을 정확히 반영했다’는 응답은 45.5%, ‘중요한 주제를 다뤘다’는 응답은 45.7%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 갈등을 유발했다’는 응답은 61.1%, ‘순위 중심이었다’는 응답은 64.4%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언론 보도가 ‘주로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는 응답은 18.5%, ‘주로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는 응답은 37.2%였다.

▲게티이미지.

후보 선택이나 지지에 영향을 미쳤던 선거 관련 정보는 △선거TV토론회 59.2% △선거 보도 54.2% △선거여론조사 40.6% 순이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 보도를 ‘신뢰했다’는 유권자는 53.1%, ‘신뢰하지 않았다’는 유권자는 46.9%였으며 선거여론조사 보도가 ‘후보 선택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는 37.3%에 불과했다.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유권자 60.2%가 ‘현행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을 지금보다 늘여야 한다는 의견과 늘이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의견은 팽팽하게 맞섰다. ‘공표 금지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19.7%, ‘공표 금지 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10.6%, ‘없애야 한다’는 9.5%였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6일 전부터 선거 당일 투표 마감시각까지 실시한 선거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투표권이 있었던 만 19세 이상 서울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이뤄졌다. 설문 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대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 이글은 2021년 04월 22일(목)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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