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경향신문지부가 차기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오는 1월1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간다.

언론노조 경향신문지부는 29일 긴급 대의원회 회의를 열어 지부 비대위 설치 안건을 통과시켰다. 경향신문지부에 따르면 비대위는 한대광 지부장을 제외한 전 집행부와 대의원 중심인 5~7인으로 꾸려 1일부터 가동하며 자체 회의를 거쳐 위원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새 집행부 구성을 최우선 과제로 활동하면서 노조 일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향신문지부는 지난달 최병탁 후보자가 선거로 차기 지부장에 당선됐지만 최근 자의로 하차를 통보한 뒤 새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집행부 공백을 앞두고 있다. 현 한대광 지부장 임기는 올해 말 끝난다. 현 지부 규정은 집행부 공백 등 비상 상황에서 비대위 구성 관련 조항을 두고 있지 않아 지부는 의결기구 회의를 열어 비대위 출범을 결정했다.

▲경향신문 로고

경향신문 외에도 언론사 노조들이 차기 집행부 꾸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겨레의 경우 지난 6월 전임 노조 집행부 임기가 끝난 뒤 현재 7개월 이상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비대위 체제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도 올 연말로 현 최진주 지부장 집행부가 임기를 마무리해 세 차례 입후보자 공모를 냈지만 지원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일보지부는 30일 온라인 회의를 거쳐 차기 집행부 구성을 위한 비대위를 출범할 예정이다.

* 이글은 2020년 12월 29일(화)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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