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은 전교 1등을 해본 경험이 있는 판사들, 검사들, 의사들이 엘리트가 되었고, 그들은 우리 사회의 괴물이 되었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2일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판사-검사-의사 등을 이른바 ‘엘리트 집단’을 ‘괴물’이라는 표현으로 깔아뭉갰다.

▶ 엘리트들의 기수 문화는 참 유별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거에는 독재자들이 군대 지휘부와 중앙정보부 지휘부를 엘리트로 만들었고, 그들은 우리 사회의 괴물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요컨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는 군 출신 인사들이 사회를 지배해온 '괴물'이었다면, 현재는 전교 1등을 하고 수능점수를 많이 딴 ‘시험기술자’ 출신의 판.검사들과 의사들이 그 자리를 이어받은 괴물로서 온갖 사회적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우리의 교육은 엘리트라는 괴물을 양산해왔고, 우리의 구조와 시스템은 괴물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왔다”고 지적했다. (중략)

앞서 그는 의사파업을 일으키고 있는 전공의 집단을 겨냥, “세상의 구조를 모르면서 인체의 구조만 아는 전공의 집단이 ‘일베’였다”라며 “생각하는 힘이 없으면 ‘일베’가 된다”라고 질타했다.

또 전공의 주장을 옹호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의대 교육을 받으면 안철수 같은 팔푼이가 되는 건가? 아니면 안철수 같은 팔푼이가 의대에 가는 건가?”라며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굿모닝충청=정문영 기자)

▶ 다시, 정든 유곽에서....

(2)

괴물, 귀신, 요괴들의 세상에도 엘리트가 있다. 물론 일본 요괴 중에도 엘리트가 있다. 누라리횬이라는 요괴들이다.

이 엘리트들은 요괴 세상의 권력자들이다. 요괴들의 회동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잡요괴들은 엘리트 요괴놈들의 말씀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기울이쥬. ‘영감니임~ 영감니임~’ 하면서 아부하는 꼴 보면 토할 지경이쥬.” 가관이다.

엘리트 요괴들의 의식주는 호화찬란 일색이다. 입는 것도 엘리트요, 먹는 것도 엘리트요, 집도 엘리트다.

첫째, 의생활. 비싼 옷만 입는다. 특히 앙선생이 만든 엘레강스한 옷을 좋아한다.

둘째, 식생활. 비싼 음식만 처먹으려 한다.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놈들로 유명하다.

셋째, 주생활. 호화 빌라에서 생활하는 놈도 있고, 홍등가를 좋아해 아예 룸살롱 죽돌이로 살아가는 놈도 있다. 이런, 어떤 놈은 가끔 산속의 별장을 제 집처럼 들락거리기도 한다. 

엘리트 요괴들의 별장 출입을 잠행 취재한 사람이 있다. “놈들은유, 해가 기울어 어스름해지면 비단 가마 타고 사람 눈 피해가며 누군가의 별장을 찾아가쥬. 놈들은 그 별장 안에서 별짓 다 허드라구. 지들이 주인이유. 오히려 별장 주인이 놈들을 집주인처럼 모시드라니까.” 가관이다.

더 들어볼까요? 그류. “놈들은유, 별장을 떠날 때도 골 때려. 누가 볼세라 은밀하게 나가쥬. 근디 별장 주인놈은 놈들이 떠나는 와중에도 아부하느라 정신 읎슈, 방아깨비처럼 대가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댐서 인살 하더라니께!” 가관이다.

▶ “마요네즈랑 고추장 가져오라고욧?”

(부록)

엘리트 요괴

누라리횬, 활표(滑瓢, 미끈꺼리는 표주박). ぬらりひょん. 일본의 엘리트 요괴. 요괴 세상에서 권력 실세로 군림. 요괴들을 지휘하는 총사령관. 백귀야행(百鬼夜行, 414회 참조)의 리더. 특히 요괴들의 회동 장면이 가관이다.  The nurarihyon is the most powerful and elite of all the yōkai. Nurarihyon is the supreme commander of all monsters. 妖怪の総大将ともいわれる。Every yōkai listens to his words and pays him respect, treating him as the elder(영감님) and leader in all yōkai meetings. Along with otoroshi and nozuchi, nurarihyon leads the procession known as the night parade of one hundred demons through the streets of Japan on dark, rainy nights.

서식지

호화 빌라, 룸살롱 등에 서식. expensive villas, living rooms, brothels 등.

▶ “마요네즈랑 고추장 가져오라고욧?”

승용차 타고 룸살롱으로

화려한 가마 타고 룸살롱 가는 걸 즐김. 가끔 별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He travels in an ornate palanquin carried by human or yōkai servants, often visiting red light districts but occasionally stopping at mountain villas as well.

비싼 음식

입맛이 까다로운 놈으로 비싸고 사치스런 음식을 좋아한다. prefers expensive and luxurious food. picky!

▶ “마담, 고추장이 좀 싱거운디....”

비싼 옷

앙선생이 만든 엘레강스한 옷을 좋아함. He wears elegant clothing—often a splendid silk kimono or the rich robes of a Buddhist abbot.

▶ “형, 나두 딛구 가유.”

매너

본질은 개망나니인데 신사인 척. He carries himself in the quiet manner of a sophisticated gentleman.

생김새

인간의 머리통 크기만한 공의 모습. It is said appearances can be deceiving, and nurarihyon is the perfect illustration of this. Overall, he is rather benign-looking; his head is elongated and gourd-shaped; his face is wizened and wrinkled, resembling a cross between and old man and a catfish.

별장 방문

해가 기울고 어스럼해지면 가마 타고 사람 눈을 피해 누군가의 별장을 찾아간다. 놈은 차를 마시고 담배를 피는 등 아주 뻔뻔하게 주인 행세를 한다. 별장 주인은 얼레벌레 놈을 집주인처럼 모신다. Nurarihyon shows up on evenings when a household is busy. He arrives at homes in his splendid palanquin and slips into the house, unnoticed by anyone. He acts in all respects as if he were the master of the house, helping himself to the family’s luxuries such as fine teas and tobacco. His power is so great that even the real owners of the house can do nothing to stop him. In fact, even after they finally notice his presence, the owners believe the nurarihyon to actually be the rightful master of the house.

별장을 떠날 때

돌아갈 때도 은밀하게.... 별장 주인은 놈이 떠나는 와중에도 아부한다. 방아깨비처럼 대가리를 위아래로 흔들면 인사한다. Eventually he leaves just as he came, quietly and politely slipping out of the house and into his palanquin, as the owners of the house obsequiously bow and wave him farewell. Only after he has left does anyone become suspicious of the mysterious old man who just visited.

(심화학습)

이름의 뜻

누라리=미끈덩거리는 모양, 뭔가가 손에서 미끈거리며 빠져나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 횬=괴상한 모양, 뭔가가 물속에서 불쑥 떠오르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성어. 실제 이놈을 잡으려 하면 가라앉고 뜨기를 반복한다. 결국 누라리횬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놈’이다. His name comes from nurari (“to slip away”) and hyon (an onomatopoeia describing floating upwards) written with the kanji for gourd (due to the shape of his head). This connotes a slippery evasiveness—which he employs when posing as master of the house.

origins

As to nurarihyon’s origins there is only speculation. The oldest records of his existence are mere sketches and paintings.

In Okayama Prefecture, some evidence links nurarihyon to umi bōzu. There, nurarihyon are globe-shaped sea creatures, about the size of a man’s head, which float about in the Seto Inland Sea. When fisherman try to catch one, the sphere sinks down into the water just out of reach, and then bobs back up mockingly. It has been theorized that some of these slippery globes migrate to land, where they gradually gain influence and power, becoming the nurarihyon known throughout the rest of Japan. Whether this theory is the true origin of the Supreme Commander of All Monsters or just one more of his many mysteries has yet to be sol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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