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으면 개검 된다 - 자유언론실천재단

한국사람들은 “술 먹으면 개 된다”고 하는데, 왜국사람들은 “술 처먹으면 쇼조 된다”고 한다. 쇼조가 뭐냐. 성성이(猩猩이) 닮은 괴수인데 꽁술이라면 환장하는 놈들이다.

쇼조는 온몸이 붉은색이다. 술에 쩔어사니 술독이 올라 붉은색이 됐다.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란 재야의 동요도 이놈의 똥꼬를 본 어떤 뮤지션이 “감동받아 만들었다”는 미확인 뉴스가 있다.

예전의 성성이들은 주로 사케를 즐겨 마셨다. 하지만 요즘 성성이들은 미역주(ワカメ酒=계곡주), 재떨이주, 신발주 등 온갖 괴상한 술을 골고루 다 처마신다. 아참, 여자도 엄청 밝힌다네.

꼴에 사람말도 한다. 주로 이런 말을 한다. “본 검사는 전직 대통령도 뛰어 내리게 만들었다잉.” “쟤는 사람을 산 채로 칼로 포를 뜨는 칼잽이 검사여.” “우린 말여, 기냥 길가는 사람 아무나 잡아다가 탈탈 털어 쳐넣어버릴 수도 있다잉.” 아이고, 훌륭하셔라.

이 꼴같잖은 놈들을 사냥하는 방법이 있다. 술 좋아하는 놈들의 습성을 이용하시라. 강남 등 놈들의 출몰지에 미주(美酒) 가득 담긴 술통을 갖다 놓으시라. 그러면 놈들이 그걸 처마시고 알아서 고꾸라진다. 더 확실하게 하려면 근처에 올가미를 설치하시라.

잡은놈은 뭐에 쓰느냐. 놈을 먹으면 달리기를 잘 할 수 있다. 안철수에게 권한다. 아참, 나불거리던 입술 부위는 아주 별미라네.

(부록)

쇼조

猩猩. 술에 취해 꽐라가 별별 주접을 다 떠는 원숭이. 축생의 삶을 산다. 大酒家. They revel in drunken silliness, singing, dancing, and enjoying life. The Chinese characters are also a Japanese word for orangutan, and can also be used in Japanese to refer to someone who is particularly fond of alcohol.

유사종

히히(狒狒). 이놈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233회에 소개)

서식지

강남 유흥가 주변의 바닷가나 산.

덩치

사람 비슷한 덩치. 2미터 이상 되는 놈도 있다.

▶(왼쪽) A man attempts to catch the shōjō by luring it out with a pot of sake and waiting for it to pass out drunk. From "Shōjō no hanashi" (猩々の話) ▶(오른쪽) 미역주를 처마시고 웩웩거리는 일본인(망가 '시마 과장'의 한 장면)

뻘겋다

人語を介する赤い毛の獣で、酒を好むとされます。その血もまた鮮やかな赤色とされ、これで染めた毛織物が猩々緋だといいます。

원래는 중국 캐릭터

중국에서는 인면수(人面獸)로 묘사. 元は中国の想像上の動物で、日本でも各地の伝承や昔話、祭事芸能に登場してよく知られています。Mythical creatures named "xīng xīng" (猩猩) are mentioned in three passages of the Shan Hai Jing (산해경). Birrell, who translates the creature's name as "live-lively", thus translates the passages: There is an animal on the mountain which looks like a long-tailed ape, but it has white ears. It crouches as it moves along and it runs like a human. Its name is the live-lively. If you eat it, you'll be a good runner.

▶꽁술 얻어먹고 잡혀가는 동료들을 어둠 속에서 지켜보며 지 걱정 하는 성성이들.

맛있는 놈의 입술

이윤은 제왕을 가르치던 최초의 가정교사[師僕]인데 놈의 입술을 ‘肉之美者, 맛있는 고기’로 쳤다. 伊尹曰肉之美者猩猩之唇獾獾之炙雋觾之翠述蕩之掔) 旄象之约....(하략). 학의행(郝懿行, 1757~1825)은 ‘자산어보’를 쓴 조선의 정약전 비슷한 인물인데, 그도 비슷한 말을 했다. Hao Yi-hsing notes that its lips taste delicious.

술먹고 성성이 된 일본 화가

“나는 쇼조다” 선언. 요괴 그림도 많이 그렸음. The Japanese artist Kawanabe Kyōsai(河鍋暁斎, 1831~1889), who was also known for his heavy drinking and eccentric behavior, humorously referred to himself as a shōjō. 별명 酒酔の画鬼.

(관련기사)

"검사 술 접대 사실로 확인"…인사 조치 없이 근무 중

◀ 앵커 ▶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떄, "라임의 김봉현 씨에게 접대받은 검사가 라임 사건 수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고 있음"이라고 법무부가 밝혔는데요, 감찰 결과 정말이었고, 심지어 검사와 김봉현 씨가 복도에서 마주쳐 깜짝놀랐다는 진술까지 받았다고 추장관이 말했습니다. 이 검사는 아무 조치 없이 지금도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중략)

[추미애/법무부 장관] "강남 술집에서 고액의 향응을 받은 검사가 바로 이 사건 수사팀장으로 투입되어서 복도에서 마주쳤다. 깜짝 놀랐다. 아는 척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되어 있고요.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이 되고."

'검사 술접대' 관련 정황도 김 전 회장의 지난달 '옥중 폭로' 훨씬 이전인 지난 4월, 검찰이 알고 있었을 거란 의혹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추 장관은 의혹을 받는 검사들이 즉각 업무에서 배제되지도 않은 걸로 파악됐다며, 어느 보고 단계에서 이런 의혹이 은폐됐는지 수사와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추미애/법무부 장관] "(4월 이후에 이 검사들이 수사에서 배제됐습니까?) 계속 수사를 하다가 그 후에 1년 보직을 받은 지 1년 기준으로 전보 조치를 했기 때문에 그 후에는 금융위 파견을 나갔었습니다. 해당 검사는. (언제 나갔었습니까?) 8월 인사에서."

술 접대 이후 라임 수사팀장을 맡았던 걸로 지목된 A검사는 별다른 인사 조치 없이 여전히 외부 기관에서 근무 중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2020.10.27.)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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