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언론의 관음증 때문에 헛웃음을 짓고 있다.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증’이라는 말까지 했다. 사생활을 들춰내고 닥치는대로 캐내기식의 기형적 취재관행을 꼬집은 것이다.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 이런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냐.” 그러게 말입니다.

(2)

귀신-괴물들의 세계에도 종종 관음증 변태들이 있는데, 개중 가장 유명한 놈들이 일본에 산다. “나는 훔쳐본다네 고로 존재한다네” 하는 요괴들이다. 놈들은 누가 화장실에서 업무를 보면 침 질질 흘리며 훔쳐본다.

놈들을 보면 1년 재수가 없다. 그래도 놈들이 기특한 게 하나 있다. 몰카 장난질은 안 한다. 카메라는 아예 들고 다니지 않는다. 이거 참 웃긴데, 생긴 건 스님 닮았다.

(부록)

관음 요괴

누가 화장실에서 업무를 보면 훔쳐보는 변태 요괴. 어떤 새끼는 사람을 건드리기도 하고 빨기도 한다. 놈 때문에 변비 걸린 사람 많다. 加牟波理入道（かんばりにゅうどう）. Kanbari-nyūdō is a perverted ghost-like yōkai. It lurks outside of bathrooms on New Year’s Eve, and peeks into the window at people using the toilet. It tries to stroke or lick the person using the toilet. Sometimes, it inflicts constipation(변비) upon those who see it.

서식지

변소. bathrooms.

식성

잡식성. 아마 똥도 먹을 걸. omnivorous

생김새

땡초. 온몸에 굵은 털. 겨털 풍성. It has a roughly priest-like appearance, with robes and a tonsured haircut. Its body is covered in thick hairs.

재수 없다

놈을 보면 1년 재수가 없다. In general, this yōkai brings bad luck in the coming year.

뻐꾸기 소리

이게 어디서 뻐꾸기를 날리느냐, 변소에서. Kanbari nyūdō blows a cuckoo out of its mouth.

피하기

“간바리 땡초, 뻐꾹!”을 3회 읊으면 못 온다. If one enters the toilet on New Year’s Eve and chants the spell, “ganbari nyūdō, hototogisu!” (“ganbari priest, cuckoo!”) this yōkai will not appear, and thus the following year will not be unlucky.

원래는 중국 귀신

This yōkai originally comes from the Chinese god of the toilet, Kakutō(格闘). (사실은.... However, Kakutō was not, in fact, a Chinese toilet god. He was actually a 15th century Ming general.)

‘뻐꾸기 소리’ 유래도 중국

변소에서 작업 중에 뻐꾸기 소리 들으면 재수없다 여김. 불운 막으려면 잠시 작업을 멈추고 개처럼 짖어라. The cuckoo connection does actually trace back to China. It was considered bad luck to hear a cuckoo’s call in the toilet—if you hear a cuckoo while using the toilet, you have to bark like a dog to counter the curse.

이름 유래

‘크게 치뜬 두 눈깔’이란 뜻과 상관 있음. 고로 peeping과 상관 있음. Jippensha Ikku, an Edo period author, wrote about ganbari nyūdō using kanji meaning “stretched eyes”—very appropriate considering this yōkai’s propensity for peeping.

전설

(1) 한밤중에 변소에서 놈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놈의 대가리가 나타나는데.... 그 대가리를 기모노 소맷자락에 넣었다 꺼내면.... 그 대가리가 달걀 모양의 똥색의 금화로 변해서.... If you enter an outhouse on New Year’s Eve at the hour of the ox, between 1 and 3 am, and peer down into the hole and chant “ganbari nyūdō” three times, a human head will appear in the hole. If you then take that head and insert it into your left kimono sleeve and then take it back out, it will turn into a koban—an oval-shaped gold coin.

(2) 그 대가리를 비단옷에 곱게 싸뒀다 풀면 황금이 가득.... In other regions, the human head must instead be wrapped up inside of a silk cloth and taken back to one’s room. When the cloth is unwrapped, it will be filled with gold.

(관련기사)

‘휴가 중 관용차 사용 논란’ 추미애 “언론 관음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수사지휘권 발동 국면에서 ‘산사 휴가’를 떠났을 당시 관용차를 사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략)

법무부는 추 장관이 휴가 중이기는 했으나, 수시로 보고를 받는 등 업무를 처리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관용차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언제든지 근무지에 복귀할 수 있도록 운전원이 동행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추 장관은 이날 언론에 ‘관용차 사용 논란’ 보도가 나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 언론이 계속 문제성 보도를 한다. 대단하다”며 “관음증 보도에 대한 답변이 이런 것이라면 실망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개혁을 바라는 민주시민에 맞서 검찰과 언론이 반개혁 동맹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관음증 보도에 힘을 보태는 진보신문 역시나 법조 출입 기자”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2020.07.17.)

추미애, 언론에 직격탄...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증 심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과 친검찰 성향의 일부 언론을 향해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사생활 캐내기식의 기형적 취재관행도 비판했다.

추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 이런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냐"며 이같이 기술했다. 장관의 개인생활을 캐내려는 무분별한 취재와 보도들이 결국 여성 장관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왼쪽) 鳥山石燕『今昔画図続百鬼』より「加牟波理入道」

검찰과 '친검언론'의 유착관계를 다시 한번 꼬집기도 했다.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응해 대검찰청이 '독립수사본부'를 카드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먼저 내용을 흘렸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검찰이 법무부에 입장을 알리기도 전에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심각한 검언유착"이라고 지적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에게 법무부의 알림이 사전유출됐다'며 일부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최 의원=장관의 최순실'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싶은 것"이라며 "애초에 해명이 필요 없었던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중략)

아울러 이러한 행태를 두고 "솔직한 말로 화가 나기보다는 웃음이 난다"며 "이미 여러 번 겪은 바 있는 흔들기이기 때문"이라고 이러한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꼬았으며, 또 "국정농단 이후 혼란하고 첨예했던 탄핵정국을 지낸 당대표가 누구인지도 떠올렸으면 한다"는 말도 남겼다. (아주경제 2020-07-14)

잇단 학교 화장실 '몰카'…
교육부, 전국 학교 긴급 전수점검

교육부가 전수 점검에 나선 것은 최근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교사들이 교내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잇따라 적발되며 교내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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