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江湖)의 개 두 마리가 만났다. 한 마리는 진중견, 또 한 마리는 홍견표라 불리는 개였다. 두 마리 모두 한때 방파(幇派)의 한 일원이었으나, 오래 전 자의반타의반으로 쫓겨난 처지였다.

진중견은 해가 지면 소화운수(燒火運水)하여 컹컹신공의 새 지평을 페이스북에서 열었다. 발정제 등 독극물에 집착하던 홍견표는 기어이 만독불침(萬毒不侵)의 철면피를 만들어 멍멍내공의 일견자가 되었다.

사실, 멍멍이와 컹컹이는 몇번인가 바람결에 스쳐 지나가던 인연은 있었으나 중원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다.

“컹컹, 오랜만이오.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내가 몸 담고 있던 파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풍문은 바람결에 들었소.” “멍멍, 그간 잘 지내셨소. 나 또한 당신이 금강불괴(金剛不壞) 되었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소.” 잠시 썩은 미소를 주고받던 두 마리 개는 이심전심으로 "인사도 나눴으니 개소리 그만하고 한판 뜨자"고 했다.

“넌 똥개여!”

“너도 똥개여!”

대단한 개싸움이었다. 개와 개가 싸우니 견쟁견투(犬爭犬鬪)요 견견상박(犬犬相搏)이었다. 허나 중원의 법도와 강호의 도리를 크게 벗어난 진흙탕 개싸움이었다. 마침 지나가던 개가 그 꼴을 보고 한마디 했다. “개가대소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반전이 일어났다. 컹컹이와 멍멍이가 서로 보고 웃기 시작한 것이다.  그 꼴을 보고  사람들이 말하였다. "싸움 중에 피와 차가 서로 똥개인 걸 깨달았으니 어찌 웃지 않고 배길손가."

(부록)

똥개

포효. 狍鸮. Páo xiāo. 웃는 개. laughing dogs. 놈들의 정체성은 두 가지로 표현된다. 탈바가지와 숨겨둔 눈깔. 얼굴을 숨기고 눈깔을 숨겨 제 정체를 숨긴다. 중국산인데 일본 진출한 놈들도 있다.

생김새가 정체성

인두겁 쓴 개요, 사람 탈 쓴 개다. 사람 얼굴을 꾸며 사람을 속이는데, 그 탈에는 눈깔이 없다. 겨털 밑에 눈깔. A dog like creature with a human face(혹은 human mask), goat body, tiger teeth. 其目在腋下. has eyes near its armpits.

악행

사람을 잡아 먹는다. 어떻게 잡느냐. 응애응애 어린애 우는 소리를 낸다. 어린애 우는 소리를 들은 누군가가 “뭔일이랴......” 하면서 급히 달려오리라. 괴물은 어린애 구해주러 온 사람을 보곤 낼름 잡아 먹는다. eats humans. It wails like a human baby in order to attract his prey.

피하기

놈들을 보면 피하는게 상책. 똥개가 무서워서 피하나. Upon seeing one, it’s best to run.

(심화학습)

饕餮，又名狍鸮，据《山海经·北山经》记载：“（钩吾之山）有兽焉，其状如羊身人面，其目在腋下，虎齿人爪，其音如婴儿，名曰狍鸮，是食人。” 于是有人根据这个描述画了下面的形象图。

(관련기사)

홍준표, 진중권에 "X개 특징, 시도 때도 없이 짖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오늘(15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을 겨냥해 "X개의 특징, 시도 때도 없이 짖는다, 피아 구분 없이 아무나 문다"고 밝혔습니다. (중략)

앞서 홍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며 "(박 전 시장의)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쓰자 진 전 교수는 "학창 시절에 '선데이서울'을 너무 많이 보셨다"고 직격했습니다. (중략)

(돼지발정제로 유명한) 홍 의원은 "좌파 운동권의 특징"이라며 "성(性) 공유화를 일상화한다. 자기가 하는 일은 뭘 해도 정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략, MBN 2020.07.15.)

견공은 무슨 죄?…진중권·홍준표 '똥개 배틀' 불붙었다
진중권 "홍준표, 당대표도 지낸 분이 똥개처럼 집앞에서 싸워"
홍준표 "우파에 기웃거리는 진중권이야말로 X개"

동양대 진중권 전 교수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홍준표 전 대표가 서로를 향해 ‘똥개’라고 주장하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5일 통합당이 주최한 보수 재건 관련 토론회에서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똥개도 아니고 집앞에서 이렇게 싸우느냐”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통합당 오신환·유의동 의원 주최로 열린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했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신분으로 ‘친정’인 통합당을 비판해왔다. 진 전 교수는 이같은 홍 전 대표의 행동을 “똥개도 아니고…”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진 전 교수를 향해 “자중하라. 분수 모르고 자꾸 떠들면 자신이 ×개(똥개)로 취급 당할 수 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진중권씨를 좌파의 부처님으로 본다”며 “부처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모두 부처고 보이고, ×개 눈에는 모든 사람이 ×개로 보이는 법”이라고 했다.

이어 “고향에서 출마하는 사람이 모두 ×개라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200여명 모두 ×개이고, 목포에서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그렇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진 전 교수를 향해 “좌파에서 배척 당하고 아무리 갈 곳이 없다지만, 우파 쪽에 기웃거리는 것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고도 했다. (조선일보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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