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특집) 달려라 돼지 - 자유언론실천재단

(1) 원산지 표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거 포스터에 대한 한 후배의 촌철살인. “쇠고기, 돼지고기도 원산지 표시가 있어야 하는 거 아녀~?” 좌중이 빵 터졌는데 내가 특히 배꼽을 잡은 이유는 4년 전 한 선배의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 “저 사람, 저거 돼지상이여~. 재물운은 좋게 생겼어~” (‘강기석 생각 하나’, 자유언론실천재단 2017.04.18.)

(2) 돼지의 저주받은 자들

안철수가 돼지상이라고 웃음 빵 터뜨릴 때가 아니다. 안철수 때문에 인생 꼬인 사람이 한둘 아니다. 쪽팔려 세상 등진 사람도 여럿이다. 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들을 일컬어 ‘돼지의 저주를 받은 자들’이라 한다. 그 명단을 부록에 달아뒀으니 보시라. 500원 꼭 내주시고.

(3) 무엇에 끌렸느냐

‘돼지의 저주를 받은 자들’에게 “그때 안철수의 무엇에 끌렸느냐”고 물어봤다.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별명이 초딩이잖아요. 새끼돼지처럼 순진하고 귀여울 줄 알았지.” “소통 잘 한다고 자랑질 하길래 우리 얘기도 잘 들어줄 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짝귀.” 등등.

흥미롭게도, 비교적 최근 ‘돼지의 저주를 받은 자들’ 중에는 “안철수의 달리기에 매력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신비한 달리기에 매력을 느꼈는데, 알고보니 달리기로 사람 혼을 빼놓더라구!” 이게 뭔 얘기냐. 달리는 돼지 얘기다. 뭔 얘긴지 궁금하시면 500원 더 내고 부록 보셔.

▶혼 빼앗겨 쓰러진 사람과 달리기에 지쳐 잠에 빠진 돼지

(부록)

달리는 돼지

편이돈(片耳豚). 악마돼지. 사람 다리 가랑이 사이로 달리는 돼지. 달리면서 사람 혼을 빼앗는다. 한쪽 귀만 있다. 그럼 한쪽 얘기만 듣겠지? 초딩돼지. 그림자 없음. They can extract a person’s soul by running through their legs. The spirits of baby pigs with one ear and no shadow. a demonic pig. Katakirauwa. 아참, 원산지는 일본.

품성과 행동

악질. 마구 때려부순다. 초토화시킨다. Katakirauwa is a malicious spirit of a piglet. known to wreak havoc to the rural areas of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