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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놈들[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672)]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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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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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받은 김무성

“아스팔트 태극기 부대가 엄청나게 큰 사이즈인줄 알았는데 이번 투표로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극우 유튜버들이 기고만장해서 보수의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비판해 다 죽여버렸다. 조회수 올리려고 자극적인 말 쏟아내고. 그래야 (조회수가) 올라가니까.... 전부 썩은 놈들.... 걔들은 결국 다 돈 벌어먹는 놈들.... 지금까지 참았는데 앞으로 극우 유튜버들과 싸우려 해."

김무성의 말이다. ‘극우 유튜버들=썩은 놈들’이라는 대단한 등식을 만들어내셨으니 그 공이 크다. 근데 좀 웃긴다. 화자가 김무성이니 웃긴다. 얼굴을 떠올리며 ‘전부 썩은 놈들.....’을 읽으면 더 웃긴다. (글자만 읽지말고 내 말대로 한번 해보셔, 헤헤.)

▶ 오른쪽 이미지=뉴스민


(2) 김무성은 왜?

사실 김무성은 극우 유튜버들을 아끼고 사랑한 적이 없다. 자신을 “박근혜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로 낙인 찍은 자들이 바로 극우 유튜버들 아닌가. 애정은커녕 미움만 있을 것이다. 과연 이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하셨다. “대통령 권력이 잘못됐으면 저항해야지. 저항했다고 나와 유승민을 역적이라고 한다, 씩씩.”

게다가 선거를 치러보니 극우 유튜버들의 개구라가 1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내 마음을 숨길 이유가 없다. 근데 뉴스를 보니 조만간 제도 정치권을 떠나신다네? 아, 계획이 있었구나!

▶ 피만 흐르네, 썩은 피만 흐르네....

(3) 썩은 놈들

북미 지역에 김무성이 아주 경기를 일으킬만한 괴물들이 산다. 유튜브는 안 하지만 썩을대로 썩은 놈들이다. 놈들의 몸뚱아리 썩은 살에서 썩은 피와 고름이 줄줄줄 흘러나온다. 썩은내도 풀풀난다. 썩은 놈들의 썩은내는 부패와 변질, 죽음과 오염의 상징이다.

썩은 놈들은 극우 유튜버들처럼 절망적일 정도로 탐욕스럽다. 사람을 잡아먹으면 사람의 부피만큼 몸집이 불어나니 영원히 만복감을 느낄 수 없다. 그 결과 굶주림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몸뚱아리는 앙상해진다. 무덤에서 막 파낸 뼈다귀같다.

(부록)


썩은 놈들

웬디고. wendigo. 썩은 살에서 쉴 새 없이 썩은 고름이 흘러나온다. 놈들의 연관어는 겨울, 북쪽, 추위, 흉년, 기근 등. 이름 wendigo, 윈디고(windigo, weendigo), 윈다고(windago), 윈디가(windiga), 위티코(witiko, wihtikow), 마나하(manaha).

출생의 비밀

탐욕스럽고 이기적 삶을 산 놈들이 벌 받아 웬디고가 된다. Cree people who commit sins (especially selfishness, gluttony, or cannibalism) are turned into a Witiko as punishment.


서식지

북미 서해안, 오대호 지역. 알곤킨족의 전설상 괴물. northern North America. Cree people 신화. Tales of this mythical creature originated with Native-American and Canadian tribes, and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ribal life.

▶ 오른쪽만 바라보냐?

양들의 침묵, 한니발

영화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식인 의사 한니발은 인육을 ‘맛’으로 처먹는 정신병자. 이 정신병이 무엇이냐. 웬디고 정신증(Wendigo psychosis)이라 한다. 실제 20세기 초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인육을 먹었던 사람들’이 그 맛을 잊지못해 이런 정신병에 걸릴 수 있다는 이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 아이디어는 웬디고 민담에서 가져온 것이다. A mental illness that manifests itself in a hunger for human flesh, wendigo psychosis could be a cannibalistic delusion or a condition completely fabricated. An aberration characterized by grand delusions and cannibalistic impulses that anthropologists have identified in several Canadian Indian cultures.

▶ 좌파와 극중파로 전향한 놈, 계속 극우로 남아있는 놈. (왼쪽부터)

전설, 전사 이야기

한 용감한 전사가 있었다. 다른 부족과 전쟁이 벌어지자 전사는 악마에게 부탁했다. “나는 나의 부족을 지키기 위해 막강 파워가 필요하오. 내게 무시무시한 힘을 주시오.” 세상에 공짜 없는 법. 악마는 전사의 영혼을 원했다. 전사는 영혼을 내주고 파워를 얻었다. 가공할 힘을 얻은 전사는 살인괴물이 되어 적들을 쓰러뜨렸다. 과했다. 정도 이상이었다. 전쟁이 끝나자 부족은 그를 추방했다. 그는 이제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었기 때문이다. 저주받은 전사는 괴물은 백정이 되어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다. The first wendigo was said to have been a warrior who made a deal with the devil. In exchange for the fearsome skills and stature to outfight his enemy, and therefore save his tribe, the warrior gave up his soul. When the battle was over, the successful warrior -- now a full-time wendigo -- was banished from his tribe and forced to live as an outcast. To add insult to injury, he was cursed with cannibalistic desires.

실화, 처자식 잡아먹다

Swift Runner was a Cree Indian who lived during the last century in what is now central Alberta. He married and had a family of six children. During the winter of 1878-79, a time of starvation and misery for the Cree people, he became possessed by the Windigo psychosis. He murdered his wife and family and cooked and ate their flesh. Eventually he was arrested, brought to trial, and in December, 1879, hanged at Fort Saskatchewan. Anthropologists have struggled to find proof of specific instances of cannibalism, instead believing "Wendigo" to be a catchall term for mental illness among indigenous tribes in North American and Canada.

▶ 돈 잘 버는, 돈 못 버는, Swift Runner씨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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