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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산악지역에 이름 숨기고 살아가는 거대한 버러지가 있다. 성명 불상 버러지다. 미국 사람들도 이름을 모르니 그냥 거대 버러지(giant worm)라고 부른다. 놈은 진흙 깊은 곳에 숨어 산다.

벌레 잡아먹는 새들마저 이 버러지를 두려워한다. 몸통 굵기가 자그마치 자동차 타이어만하니 그저 침만 흘릴 뿐이다. 언감생심이다.

이 버러지에게 천적이 있다. 거대한 학이다. 이 학은 버러지와 달리 이름이 있다. 미국 사람들은 밀라모(Milamo)라 부른다. 이 영웅적 학에 대해서는 부록에 좀 써뒀으니 보실 분 보시라.

▲ 너 버러지? 나 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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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 버러지 잡는 장면을 송강호가 우연히 목격했는데, 그걸 영화 ‘넘버3’ 때 써먹었다는 얘기가 있다. 송강호는 처음 아래의 대사로 연습했다고 한다. 

“거대한 학이 계셨어, 거대학. 북미를 떠돌면서 버러질 잡던 분이지. 그 양반이 버러지 여러놈 작살내셨지. 그 양반 스타일이 이래. 딱 버러지 앞에 서면 말이야, 너 버러지냐, 너 버러지? 나 학이야. 그리고, 그냥 버러질 딱 물어. 물고 그냥 무조건 가라데로 좆나게 씹어버리는 거야, 좆나게. 버리지 몸뚱아리 찢어질 때까지.”

(부록)

이름 모를 버러지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 성명 불상. The berergie has no name. lives deeper in the mud than any other bird can reach.  North American lumberjack folklore.

버러지 잡아먹는 학

몸통이 자동차 타이어만큼 굵은 뱀도 꿀꺽. It was known to live on a diet of giant worms that lived in giant wormholes. was reportedly so large that it would eat snakes the size of a car’s tire.

웃기는 버러지

학을 웃겨준다. The worm whips around once pulled from the mud, striking the milamo about the eye, which for uncertain reasons causes the bird to laugh.

버러지가 만든 ‘해저드’

말이 빠져 허우적거릴 정도이니 조심할 것. The holes created by this activity are considered a great hazard to men and horses alike, who may easily injure themselves when a leg falls through.

잡히면 지랄발광, 탈출시도

One story told a Milamo that had difficulty trying to catch and eat giant worms. When it pinched one in its beak and pulled back, the worm would hold on tight in its hole and its body would stretch like an elastic band. The bird pulled some more and when the worm was really thin it let go and flew out of its hole like an arrow from a bow and it hit the Milamo bird in the eye. The Milamo loosened its grip in its shock of being hit and the worm dove back into its hole as faster than when it com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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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성명불상 검사 ‘협박죄’ 고발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현직 고위 검사와 친분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시민단체가 채널A 기자 등 이 사건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7일 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김서중·김언경)은 이동재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언련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이동재 기자와 성명불상 검사는 이철 전 대표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할 정도의 해악을 고지했다. 협박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태 진상을 밝혀 달라”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협박죄를 규정한 형법 제283조를 보면, ‘협박’은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민언련은 이동재 기자 고발 이유로 “2월17일부터 3월10일까지 총 4차례 이철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과 검찰조직 내에 자신과 채널A가 가진 영향력을 언급하며 유시민 이사장 비위 행위를 제보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편지에서는 이철 전 대표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까지 불이익이 미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지적했다.

▲ 눈 감으면 내가 안 보일 거야....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에 친분을 과시했던 검사(또는 검사장)에 대해 민언련은 “이동재 기자는 이철 전 대표에게 제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현직 고위 검사와 관계가 있음을 내세웠다. 해당 고위직 검사와 대화한 녹취록을 이철 전 대표 대리인에게 보여주거나 녹음파일을 들려줬다”며 “이런 정황을 보면 이 기자와 검찰 고위 관계자 사이 이철 전 대표를 압박하기 위해 의견조율을 통한 의사 합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와 이 기자는 이철 전 대표에게 공동으로 해악 고지를 한 것”이라며 “이 기자와 공동으로 이철 전 대표를 협박한 현직 검사를 특정해 밝혀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글은 2020년 04월 07일(화)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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