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만희는 자신이 보혜사(保惠師, 성령)라고 주장한다. 정확히 말하면 ‘육의 보혜사’란다. 뭔 말이여? 이만희 식 분류법에 따르면 보혜사는 ‘영의 보혜사’와 ‘육의 보혜사’ 두 종류로 나뉜다.

‘영의 보혜사’는 ‘진리의 성령’, ‘대언의 영’이다. 넘어가고, 그렇다면 ‘육의 보혜사’는 누구냐. 이만희는 “나란 말여!”라고 소리 벅벅 지른다.

(2)

정통 기독교에는 ‘육의 보혜사’란 개념 자체가 없다. 성경에도 ‘육의 보혜사’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육의 보혜사’는 이만희의 뻔한 사기요 뻔뻔한 구라일 뿐이다.

이만희 말대로 ‘육의 보혜사’라는 것이 있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삼위일체라는 기독교 근본체계가 무너져 사위일체가 된다. 신천지를 백년쯤 그냥 방치하면 삼십위일체 정도 될 수도 있겠다. 깔깔깔.

▲ 어이, 누구 맘대로 당신이 보혜사여?

(부록)

보혜사

보혜사(保惠師)는 초간단으로 말해 ‘하나님의 영’, ‘성령’이다. '성령 하나님'(요14:16,26; 15:26; 16:7). 기독교 역사를 보면 사교집단과 이단의 교주들이 자신을 보혜사라 참칭하곤 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일명 JMS)의 정명석 주장도 비슷. 초대교회의 사도들 가운데 자신을 보혜사라고 주장한 이는 1도 없음.

파라클레토스

보혜사는 중재자, 협조자, 변호자 등의 뜻을 갖고 있는 헬라어 파라클레토스(paracletos)에서 유래. 원래는 법률용어였지만 성서에서는 대개 ‘성령’(the Holy Spirit)의 의미로 사용.

이만희의 한자풀이

이만희는 파라클레토스의 한자 음역인 保惠師를 ‘은혜로 보호하는 스승’이라고 한자 뜻 그대로 대입해 푸는 신공 발휘. 근데 음역에 불과한 保惠師를 한자로 풀다니, 이상하지? 예수의 음역 야소(耶蘇), 베드로의 음역 피득(彼得)을 한자로 풀이하는 격. 게다가 성경마다 파라클레토스의 번역도 약간씩 다르다. 예를 들면 보혜사(한글성경의 개역한글판과 표준새번역판), 협조자(공동번역판), 보호자(가톨릭성경판) 등.

(오늘의 한자)

耶蘇

耶 어조사(語助辭), 아버지(=爺), 간사하다, 사특하다
蘇 소생하다, 역행하다, 틀리다, 소홀히 하다

彼得

彼 저(쪽), 그(쪽), 덮다, 아니다
得 얻다, 손에 넣다

▲ A woodcut depicting John the Evangelist, from the Bibliothèque nationale et universitaire de Strasbourg, France. (왼쪽)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