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천지 사람들은 왜 저러나. 약속이나 한 듯 숨고, 숨기고, 속인다. 감추기만 하니 그 속을 알 수 없다.

그들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외부인이 접근하면 머리카락 보일라 꽁꽁 숨는다. 아예 문에 못질을 해버린다.

그들은 변신과 위장의 귀재라고 한다. 추수(포교)를 위해 기타를 같이 배우기도 하고, 영어 공부를 함께 하기도 한단다. 그나마 코로나 때문에 그들의 모습이 얼마간 알려졌다.

▲ 괴수의 정체를 제대로 간파한 화가의 작품. (그림제공 = 신천지)

(2)

북미에 신천지 닮은 괴수들이 산다. 놈들은 사람이 접근하는 기색만 보이면 무조건 숨는다. 어떻게 숨나. 땅에 구멍을 판다, 구멍 안으로 숨는다, 아예 구멍을 막아버린다.

온갖 짐승으로 변신한다. 사람 흉내도 낸다. 무섭지 아니한가.

▲ 이만희(왼쪽)와 속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둥 헛소리 하고 있는 화가의 그림. (오른쪽)

(부록)

숨는 놈들

Wunk. 놈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심지어 제대로 된 목격자도 없다 한다. not much is known about the Wunk. Nobody has ever set eyes upon one.

사람만 보면 잠적

사람이 접근하면 땅구멍을 파고 숨는다. as soon as a Wunk becomes aware of an approaching human, it quickly digs itself a hole, climbs in, then fills in the hole behind itself in order to hide.

서식지

북미 지역. a creature from turn-of-the-century North American folklore. Originating with the lumberjack culture’s tradition of hazing new immigrants.

짐승으로 변신

온갖 짐승으로 변신하는데 심지어 사람 흉내도 낸다. Wunks are said to be able to shapeshift into any other animal they please, even humans, but for reasons known only to themselves choose not to do so.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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