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필독) 말 안 듣는 신천지

(1)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세상이 어수선하다. 와중에 신천지교회가 국가기관의 관련지침을 개무시하여 세상을 더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한기총 빤스목사 전광훈과 그의 추종자들도 지침을 비웃으며 광화문을 점거하고 있다. 정말 말 안 듣는 자들이다. 주여, 저들을 용서하면 안 되지.

코로나는 왕관이란 뜻이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은 이 바이러스의 가장자리가 왕관처럼 생겨먹어 붙여진 이름이다. 코로나는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한다. 신화에는 신천지처럼, 전광훈처럼 말 안 듣는 자들이 여럿 등장한다.

(2)

무대는 크레타 섬이다. 왕비는 왕을 배신하고 황소와의 관계를 즐겼다. 그 바람에 소괴물을 출산했다. 왕의 말을 듣지 않아 생긴 결과였다. 왕은 말 안 듣는 것으로 유명한 개싸가지 건축가를 시켜 미궁을 건설하고, 그 안에 소괴물을 가뒀다.

왕은 당시 아랫것이었던 아테네에 요구했다. “소괴물한테 줄 젊은이들을 징발하여 보내도록 하여라.” 아테네는 매년 남녀 각각 7명씩, 그러니까 도합 14명의 젊은이들을 크레타로 보냈다.

아테네의 왕자가 소괴물을 해치우겠다며 크레타 섬으로 왔다. 소괴물의 목을 따면 더 이상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갖다 바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3)

섬의 공주가 왕자를 보고 첫눈에 홀딱 반했다. 공주는 싸가지 없는 건축가에게 “내 사랑이 미궁에 들어가도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건축가는 왕의 지침을 어기고 실 뭉치를 내주었다. 물론 사용법도 알려 주었다.

(4)

왕자는 실을 풀어가며 미궁으로 들어가 소괴물을 해치우고, 다시 실을 따라 그곳을 빠져 나왔다. 세상에 공짜 없는 법이다. 공주가 왕자에게 요구했다. “호호, 이제 나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해보자고.” 남녀는 그렇게 섬을 떠났다.

왕은 딸년이 건축가의 실뭉치를 빼돌리고, 경쟁국의 왕자와 토꼈다는 걸 알고 분노했다. 딸이 눈앞에 없으니 그 분을 말 안 듣는 건축가와 그 아들에게 풀었다.

“같이 가유....”

(5)

한편 왕자와 공주는 어떤 섬에 도달하여 잠시 머물게 되었다. 가출 공주는 피곤이 몰려와 잠이 들었다. “때는 이때여!” 공주가 잠들자 왕자는 잽싸게 토꼈다.

“어? 어디 간 겨?” 잠에서 깨어난 공주가 왕자를 찾았지만 배는 이미 떠난 뒤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같은 놈!” 울고불고 난리쳐봐야 배는 이미 떠난 뒤였다.

(6)

공주를 본 도주(島主)가 다가와 프로포즈를 했다. 공주는 청혼을 받아들였다. 뭐, 별 수 있나. 고향으로 돌아가자니 아버지한테 맞아죽을 것 같고, 왕자놈 찾아 가봐야 구박이나 당할 것 같고.

자, 바로 이 순간 코로나가 등장한다. 섬주인이 결혼선물로 준비한 게 바로 코로나였다. 보석이 7개나 박힌 코로나였다.

(7)

왜 이렇게 길디야. 뒷얘기는 팍 줄이자. 어느날 공주 출신 아내가 죽었다. 남편은 잠시 코로나를 금은방에 팔까 고민했으나 세상의 평판을 두려워하여 그것을 하늘에 걸어 장식했다. 이것이 오늘날 북쪽왕관자리(Corona Borealis)로 불리는 별자리다.

이 얘기의 교훈이 뭐냐. 말 안 듣는 놈은 다 망한다는 것이다. 주변에 민폐도 끼친다느 것이다.

(부록)

말 안 듣는 딸

아리아드네. 외국의 왕자한테 반해 애비 배신. ARIADNE was mostly associated with mazes and labyrinths because of her involvement in the myths of the Minotaur and Theseus. There were several versions of her story.

외국 왕자

테세우스. 스토킹 공주 떼어 버리고 토낌. Theseus.

말 안 듣는 건축가

다이달로스. 왕을 배신. 아들 이카로스와 함께 밀랍 날개 달았다가 쓴맛 봄. ‘귀씻소 454회’에 놈의 얘기를 다룬 바 있음.

소랑 한 왕비

파시파에. Pasiphaë.

여러 놈한테 당한 왕

미노스. 크레타의 잘 나가던 왕. 딸년과 건축가 땜에 결국 뜨거운 물에 데쳐져 죽음.(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 되면 또 합시다.) 현명하고 용맹한 군주였는데 훗날 승자가 된 아테네가 나쁜놈으로 묘사했다는 설 있음. Minos.

소괴물

미노타우루스. 누나 땜에 죽음. Minotaur.

섬 주인

디오니소스. 공주에게 청혼하면서 코로나 선물. 결국 상처하심.

신화

In Greek mythology, Corona Borealis was linked to the legend of Theseus and the minotaur. It was generally considered to represent a crown given by Dionysus to Ariadne, the daughter of Minos of Crete, after she had been abandoned by the Athenian prince Theseus. When she wore the crown at her marriage to Dionysus, he placed it in the heavens to commemorate their wedding. An alternate version has the besotted Dionysus give the crown to Ariadne, who in turn gives it to Theseus after he arrives in Crete to kill the minotaur that the Cretans have demanded tribute from Athens to feed. The hero uses the crown's light to escape the labyrinth after disposing of the creature, and Dionysus later sets it in the heavens. The Latin author Hyginus linked it to a crown or wreath worn by Bacchus (Dionysus) to disguise his appearance when first approaching Mount Olympus and revealing himself to the gods, having been previously hidden as yet another child of Jupiter's trysts with a mortal, in this case Semele. Corona Borealis was one of the 48 constellations mentioned in the Almagest of classical astronomer Ptolemy.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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