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히말라야 설산에 두 대가리 새가 살고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새는 꿩의 일종으로 지저귀는 소리가 아주 아름다웠다고 한다.

사실 두 대가리는 사이가 안 좋았다. 운명공동체라 어쩔 수 없이 서로 챙겨주는 척 했으나 호시탐탐 몸뚱아리를 독차지하려 했다.

어느날 대가리1은 대가리2가 잠든 사이 뭘 몰래 처먹었다. 잠에서 깨어난 2는 이를 갈았다. ‘두고 보자! 반드시 복수하마.’ (새가 무슨 이빨이 있냐고 시비거는 사람 꼭 있다. 하여간..... )

과연 얼마 뒤, 이번엔 1이 잠 들었다. 2도 1이 잠든 사이에 뭘 몰래 처먹었다. 1은 잠에서 깨어나 화를 냈을까?

천만에, 두 대가리 모두 영원히 잠들었다. 2가 몰래 먹은 건 독이 든 음식이었던 것이다. 수원수구(誰怨誰咎).

“우린 한몸이여....” “ 근디 혼자 처먹어?”

(2)

여의도에 황교안-나경원 두 대가리 새가 살고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새는 똥새의 일종으로 개소리 내지르는 게 특기였다고 한다.

두 대가리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익공동체라 겉으로는 어쩔 수 없이 서로 챙겨주는 척 했으나 속으로는 몸뚱아리를 독차지하려 했다. 어느날 황대가리는 나대가리가 방심한 사이 심대가리로 갈아끼웠다.

얼러리, 대가리 갈아끼운 뒤로 몸이 점점 허약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수원수구.

“피 토하며 먼저 가마....” “으윽, 미투, 나도 당했다!”

(부록)

두 대가리 새

공명조(共命鳥). 샴쌍둥이. 지저귀는 소리가 아름답다.

전설, ‘두 대가리가 처먹은 음식’

꽃이라고도 하고 버섯이라고도 한다. One of the heads ate a wonder flower to quench the hunger and thirst of the shared body while the other was asleep. When the second one awoke and knew this, it grew indignant and ate a flower while the first one was sleeping, but the flower was poisonous.

“Hi, 다 뒤졌네....”

서식지

히말라야 설산, 실크로드 일대. It is known a mythological bird which lives in snow mountains of Himalayas. around the Silkroad.

이름풀이

목숨(命)을 공유(共)하는 새(鳥). 共命之鸟（梵語：जीवजीवक Jīvajīvaka）又名同命鸟、命命鸟、耆婆耆婆，是佛经中记载的双头鸟。 jīvamjīvaka : Also, jīvajīvaka, jīvamjīva, jīvajīva, or jīvakajvaka. ぐみょうちょう。

생김새

This bird is also characterized in the Buddhist scriptures by the appearance with two heads. 共命鸟的头部分为一雄一雌，共用一个身体。

출전

아미타경(阿彌陀經), 잡보장경(雜寶藏經) 등. The bird is appeared in many Buddhist scriptures including 아미타경.

(관련기사)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분열한 사회 반영
교수신문, 1천46명 교수 설문조사로 선정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교수들은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다.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 공명조(共命鳥)의 한쪽 머리가 죽으면 다른 머리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 사자성어가 분열된 한국 사회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봤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올해의 사자성어'를 놓고 교수 1천4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347명(33%·복수응답 허용)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명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 등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이다. 이 새의 한 머리는 낮에, 다른 머리는 밤에 각각 일어난다.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다른 머리가 이를 질투했다. 다른 머리가 화가 난 나머지 어느 날 독이든 열매를 몰래 먹어버렸고, 결국 두 머리가 모두 죽게 됐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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