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민과 태극기모독부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발성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니까 벌써 저들은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주 여의도 집회때 저들은 국회앞 명당자리에 대형 무대를 세워놓고도 백여 명도 채 모이지 않았다. 북풍한설이 몰아칠수록 저들의 초라한 본색이 드러날 것이다.

불가사의한 촛불시민들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계보를 거슬러가면 6월항쟁을 거쳐 5.18민주화운동, 4.19혁명, 광주학생독립운동, 3.1운동, 의병항쟁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나라의 자주독립과 민주발전을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웠는데 이까짓 추위쯤이야 거뜬하지 않겠는가?

지난주 여의도에서 촛불집회를 마치고 그제 오후 광주에 내려왔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헌정음악회에 참석하여 멋진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고 오늘은 광주 재야원로분들과 함께 전세버스로 나주 불회사를 탐방하였다. 그간의 아픔을 다독이고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행사였다. 31일 목요일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이하여 민족민주통일운동의 지도자 이기홍 선생의 평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군국주의 부활의 망령에 사로잡혀 노골적 경제침략을 자행하는 아베정권 및 토착왜국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엄혹한 시기에 독립운동가 이기홍 선생의 삶을 돌아보며 교훈을 찾는 뜻깊은 행사다. 귀한 행사에 페친 여러분께서 따뜻한 격려말씀 보내주시면 큰 힘이 될 것같다.

다음날엔 두꺼운 외투를 여러벌 챙겨들고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하러 서울에 올라갈 것이다. 촛불동지들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