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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은 귀신이다[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19)]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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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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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는 그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순자는 지쳐가고 있었다. 무료했던 순자는 <귀신 완전정복>을 읽곤 했다. 옆 침대에 누워있다 돌아가신, 어느 태극할배의 책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10시쯤이었다. 똑똑.... 누군가가 순자의 병실을 노크했다. “누, 누구세요?” 정적을 깨는 난데없는 노크 소리는 불길했다.

순자는 귀신이라고 생각했다. <귀신 완전정복>에 따르면 아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존재는 귀신이거나 그 비슷한 존재였다.

문이 열렸다. “나야....” 과연 귀신이 병실로 들어섰다. 순자는 숨이 턱 막혔다. “국토위원장직.... 사퇴해..... 안 그러면 공천에 지장 있어..... 눌러 앉을 생각이야?” 순자는 가까스로 반항했다. “이, 이 여, 여우야! 니가 나한테 이럴 수.... ”

귀신이 돌아간 뒤 순자는 읽고 있던 <귀신 완전정복>의 페이지를 정신없이 넘겼다. 그 책엔 귀신의 특징이 네 가지로 정리돼 있었다.

‘귀신은 대개 밤에 싸돌아 다닌다. 사람이 아니면서 사람의 꼴로 나타나며, 사람이 아니면서 사람의 짓을 한다. 둔갑술에 재주가 있어 여우 따위로 변신한다. 초능력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렇다. 귀신은 경원이었던 것이다. 경원은 귀신이었던 것이다. 순자는 얼마 뒤 귀신의 존재를 알리는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원을 성토하며 “귀신 곡할 노릇”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순자를 비난하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사람도 있었다.

“어머어머!”

(부록)

귀신

우리 전래의 귀신에 대한 설명은 참 많다. 귀신을 평생 연구하고 배우신 분들의 글을 보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럴 땐 오리지날 설명을 들어보는게 편하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비형랑(鼻荊郎) 설화’를 통해 귀신의 특징을 초간단으로 정리하면....

- 대개 야행성. 밤에 움직인다.
- 사람이 아니면서 사람의 꼴을 하고, 사람이 아니면서 사람의 짓을 한다.
- 둔갑술 기능 보유자. 여우와 같은 모습으로 둔갑하곤 한다.
- 인간을 넘어서는 초능력을 갖고 있다.

“우이씨.....”

비형랑 설화

비형랑은 신라 25대 진지왕의 귀신 아들인데 출생의 비밀이 있다. 죽은 진지왕이 산 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살아있는 인간 도화랑(桃花娘)과 몸을 섞어 태어난 것이다. 출생이 신이(神異)하여 진평왕이 거두어 궁중에서 길렀다.

비형이 열다섯 살 무렵이 되자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밤만 되면 나가 새벽에 돌아왔다. 진평왕이 은밀히 알아보니 “매일밤 월성(月城)을 날아 넘어 서쪽의 황천(荒川) 언덕 위에서 귀신들과 논다”는 것이었다.

진평왕은 비형랑에게 “귀신들을 부려 신원사(神元寺) 북쪽 개천에 다리를 놓으라” 명했다. 비형랑이 하룻밤 사이 큰 돌다리를 놓으니 귀교(鬼橋)라 했다.

진평왕이 다시 “귀신 가운데 정사를 도울만한 자를 추천하라” 명했다. 비형랑은 길달(吉達)이란 귀신을 천거했다. 길달은 한동안 충직하게 일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여우로 둔갑하여 도주했다. 비형랑은 이에 다른 귀신을 시켜 길달을 죽였다.

그 뒤로 사람들은 “귀신들이 비형의 이름만 들어도 달아난다”며 집에 ‘비형의 집’이라 써 붙여 귀신을 물리쳤다. 聖帝魂生子 鼻荊郞室亭 飛馳諸鬼衆 此處莫留停.... (이상, 삼국유사)

이 이야기를 보면 앞에서 설명한 귀신의 네 가지 특징이 잘 드러난다. 그날밤 나경원의 네 가지 행동 특성이 잘 드러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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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공개 가능성 시사

(전략)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밤 10시 연락도 없이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찾아와 귀신인 줄 알았다. 나 원내대표는 나한테 '사퇴하라'고 했다. '왜 경선을 시켜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공천에 지장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국토위원장직과 공천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더니. '눌러 앉으시겠단 거군요' 이렇게 말했다." (후략, 오마이뉴스)

신동욱 “썰전 나경원 ‘홍준표 독단적’ 발언,
영악한 여우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자당 홍준표 의원을 “독단적”이라고 평한 것에 대해 “영악하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방송된 JTBC 시사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는 나경원 의원과의 전화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나 의원은 홍준표 의원이 자유한국당 당대표직에 도전할 것이라 내다보면서 “홍준표 의원이 당 대표를 맡으면 좋은 표현으로는 카리스마가 있으시고 리더십이 있지만 좀 독단적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이거 너무 심하게 말한 거 아닌가”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와 관련, 신동욱 총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 대표 후보의 견제구치곤 영악한 여우 꼴”이라며 “친박파 꼼수이미지 덧씌워 홍준표 지우기 꼴”이라고 적었다. (동아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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