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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의 “민경욱을 향해 쏴라”[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08)] 이승호 동화작가
  • 관리자
  • 승인 2019.07.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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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자와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신 분이 어떻게 기사를 쓰고 브리핑을 했는지 궁금.... 민 대변인은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 아닌가.... 과연 한 번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고 시도를 해봤는지...."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이 자유한국당 대변인 민경욱을 속 시원하게, 제대로 조졌다. 고민정은 민경욱의 KBS 후배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도 후배다. 나이도 열여섯살이나 적다. 그러니까 ‘새카만 후배’ 고민정이 '하늘같은 선배' 민경욱에게 똥침 제대로 날린 셈이다.

어이하여 민경욱은 또 이런 개망신을 당했는가. 가짜뉴스를 퍼트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밑에 사연 붙여 뒀으니 보시라.

고민정의 말대로, 민경욱은 왜 늘 팩트체크를 하지 않을까. 벌써 한두번이 아니지 않은가. 나는 두 가지로 추론해본다.

첫 번째, 일부러 팩트체크를 하지 않는 경우다. 팩트를 알게 되면 막말의 소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진실과 마주하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남몰래 팩트체크를 할 지도 모른다. 팩트와 진실을 확인하고도  마구 똥말을 해대는 경우다. 부끄럽게도 명색이 대변인이신데 그런 거 말고는 할 말이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대체로 머리에 든 게 별로 없는 자들이 찌라시에 집착하고 열광하더라.)

사족. 민경욱은 John만한 초선일 뿐이다. 근데 무슨 거물이나 된 듯 매우 나댄다. 자중자애하시라. 후배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


“좀 선배답게....” “미, 미안혀.....”

(2)

민경욱 닮은 토종 귀신이 있다. 하루종일 입질하며 열심히 거짓말 퍼뜨리는 귀신이다. 이름도 '입질쟁이 귀신'이다.

말이 하 많은 놈이라 입 하나로는 어림없다. 과연 입이 여러 개다. 큰 입이 하나요, 작은 입이 여럿이다. 이 여러 개의 입으로 하루종일, 쉴새없이 입질한다.

말을 많이 하려면,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그래서 놈의 귀는 아주 크다. 주로 대청마루 밑에 처박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요즘은 하루종일 유튜브 켜놓고 얘기를 수집한다. 찌라시도 탐독한다.

이 귀신은 팩트체크를 전혀 하지 않는다. 사실은 일부터 팩트체크를 하지 않는다. 팩트를 알게되면 할 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진실과 마주하면 입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족. 놈은 키가 50~60 센티미터밖에 안되는 미니 귀신이다. John만한 놈이다.

“보따리 안에 뭐가 들어있대유?” “가짜뉴스 잔뜩 들어있는 얘기 보따리여.”

(부록)


입질쟁이 귀신

가짜뉴스 포함 온갖 얘기를 엿듣고 퍼뜨리는 귀신. 사람들이 자신의 얘기를 듣고, 그 얘기를 널리 퍼뜨려 주기를 바란다. 지 얘기를 퍼뜨리지 않는 사람 특히 애들한테 해코지 한다. 동류끼리 얘기, 정보를 교환한다. 장래 희망은 사설정보지 기자, 자한당 대변인 혹은 당대표.

성대 모사

성대(聲帶)의 기능이 과하게 발달. 목소리를 지 맘대로 바꿀 수 있으니 성대모사의 달귀(達鬼)라 할 만. 놈이 성대를 놀리기 시작하면 순진한 사람들이 귀 쫑긋거리며 모여들어 가짜뉴스를 들으려 한다.

콜록콜록

얘기 하다 가끔 콜록거리는데 이유는 알려지지 않음. 내 생각엔, 저도 제 얘기가 가짜뉴스란 걸 알기에 민망하고 어색해서 그런 게 아닐까....

말 많은 놈, 발도 많다

발이 여러 개. 오만데 싸돌아 다니며 소문을 퍼뜨리려면 발 한짝으로는 어림없기 때문. 어떤 놈은 발 없이 아예 날아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John만한 놈이라 장거리는 못뛴다.


출몰지역

민가의 대청마루 밑. 전국적으로 분포.

전설

옛날, 어떤 집에 아들이 하나 있었다. 입질쟁이 귀신들은 그 아들을 싫어했다. 지들 얘기를 듣기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성질이 난 귀신들은 아들을 해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어느날 귀신들은 그 아들이 장가를 간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귀신들은 마음이 급해졌다. 시간이 없었다. 혼례 하루 전날, 귀신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렇게 죽여버릴까?” “아녀, 저렇게 죽이자구!” 이 숙덕공론을 하인이 들었다. 중간얘기 생략하고, 귀신들의 살인모의는 실패했다.

(우리말 나들이)

입질 [명사] 1. 물고기가 낚싯밥을 잡수려 톡톡 건드리는 일. 2. [방언] 입길(이러쿵저러쿵 남의 흉을 보는 입의 놀림)의 강원 지역 방언.

“감기 들었슈?” “콜록콜록........”

(관련기사)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1분 단위로 밝히라고 주장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정면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 대변인이 유튜브 동영상을 받아서 SNS에 글을 올린 과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기자와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신 분이 어떻게 기사를 쓰고 브리핑을 했었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 대변인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지 않은가"라며 "과연 한 번이라도 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고 시도를 해봤는지를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지난 5일과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편집을 통해 G20 기간 문 대통령의 공식일정 참석에 문제제기 한 유튜브 영상을 근거 삼아 "문 대통령은 일본에 뭐하러 가셨나"라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중략)

고 대변인은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의혹을 정치인이 인용하면서 가짜뉴스가 확대 재생산 되는 패턴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대책과 관련해 "저희들도 그 문제점에 대해선 굉장히 깊이 공감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정치권으로 가는 그 고리, 혹은 정치권에서 언론으로 가는 그 고리, 이 두 가지 고리 중에 하나는 끊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저희 청와대가 어느 자리에서 그것을 끊어내야 되는지는 사실 확정적으로 이렇게 하겠다 라고 일괄적으로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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