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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공직생활을 마치며 …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 이유[광주 통신] 임종수 5·18기념문화센터 전 소장
  • 관리자
  • 승인 2019.07.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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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부로 25년간의 공직생활이 끝났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2년전 필화사건 때문이다.

평소처럼 SNS에 올린 내 글을 보고 모 야당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고 시청이 발칵 뒤집혔다.

“견제냐 개혁이냐”란 제목의 글 내용을 요약하면, “00당이 정부여당 견제와 호남민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겠지만 이건 아니다. <중략> 00당은 얄팍한 셈법으로 국민의 열망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 00당을 만들어준 호남인들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개혁에 동참하는 것이 함께 사는 길임을 잊지말라”이다. 당사자는 기분 나쁘겠지만 누구나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 후 선관위는 위반사실이 없다고 통보하여 자체 징계위로 넘어갔지만 결국 무혐의로 끝났다. 하지만 6개월 동안 맘고생이 심했다. 그리고 글을 쓸 때마다 소위 ‘자기검열’ 때문에 스스로 생각을 억제하는 고통을 받았다.

인간에게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 나 외에도 필화를 겪은 동료들이 적지않다. 공무원도 인간이고 국민의 일원인데 제약이 너무 심하다. 그런데 어느 정치집단도 이 문제에 관심두지 않는다. 아무튼 오늘부로 해방이다. 가진 건 없어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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