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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의 ‘닭똥 눈물’[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343)]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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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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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닭이 딱하다

닭은 좀 딱하다. 새는 새인데 날지 못하는 새라 그렇다. 게다가 공룡의 후손, 티라노사우르스의 적자인데 허구헌날 기름솥에 첨벙해 프라이드 치킨 되는 신세니 가엾다. 보기만 해도 닭똥같은 눈물이 주르룩 흘러내린다.

독수리 닮은 괴조가 있다. 근데 등짝, 뱃대기 등 부위에 다른 짐승의 대가리들이 붙어 있다. 주로 호랑이, 염소, 수사슴의 대가리다. 사람 대가리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뿔 달고 나타나는 놈도 있다.

근데 이 독수리는 날지 못한다. 닭보다 못난다. 못났다. 닭은 지붕에라도 날아 올라가 저 쫓던 개 약올리는데 이 모지리 독수리는 아예 땅바닥만 기고 또 긴다.

왜 날지 못하느냐. 바로 제 몸뚱아리에 붙어 있는 사람 혹은 짐승들의 대가리 때문이다. 이 대가리 때문에 명색이 독수리이면서도 땅바닥에서 닭짓만 한다.

(2) 자한당이 딱하다

덩치만 거대정당 자한당이 날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근데 별짓 다해도 땅바닥만 기고 있는 형국이다. 닭 모시고 떵떵거릴 때는 티라노 못지않은 위세를 과시하더니, 닭이 닭장에 갇힌 뒤로는 계속 빌빌거리고 있다. 한번도 제대로 나는 꼴을 보지 못했다.

딱하다. 날지 못하는 새가 됐다. 박정희사우르스를 애비로, 티라노닭을 애미로 삼고 있는 정당이 잔당 취급받고 있으니 닭똥같은 눈물이 흘러내린다.

“개야, 잘 봐. 이렇게 나는 겨.....”

다시 한번 날갯짓 해보겠다고 제 몸뚱아리에 자꾸 뭘 갖다 붙인다. 김병준 갖다 붙이고, 전원책 갖다 붙였다. 그래본들 뾰족한 수가 나오나. 과체중만 됐다. 게다가 갖다붙인 대가리들끼리 쌈박질까지 하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두 대가리가 마침내 크게 폭발했다. 박 터진다. 저러다 초가집 지붕에라도 올라가겠나.

그러니 싸울 생각들 말고 그냥 노셔. 신나게 노셔. 놀자 놀자 한번만 더 놀자꾸나. 랄랄라~.


(부록)

글릴루스
Gllylus. 유럽 서식. 독수리 꼴을 하고 닭짓하는 괴조. Profile = Man+bird+tiger. the disfigured heads of this beast are preventing it from taking flight.

게임 캐릭터로 재탄생하신 괴조(왼쪽)와 꿈 꾸고 있는 닭들을 형상화한 어떤 연극의 포스터.


(관련기사)

전원책 "전대 2월? 죽는게 낫다"···김병준과 정면충돌


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병준 비대위와 전원책 조강특위가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는 2월 전당대회에 대해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전 변호사는 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2월이나 3월로 전대 기한을 정하는 건 코미디다. 순리대로 해야 한다”며 “‘죽어도 2월’이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반발했다.
이어 “2월 전대를 하려면 지금 당협위원장을 다 공개 모집해야 하는데, 그렇게 면모일신 없이 (조강특위 활동을) 끝내주는 게 좋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전 변호사는 최근 김용태 사무총장 등 비대위 관계자들과의 접촉에서도 "2월 전당대회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조강특위 외부위원도 “김병준 위원장이 전 변호사에게 주겠다고 했던 ‘전권’이 뭔지를 의심스럽다"며 “현실적으로 (전당대회를) 7월까지 미루는 게 힘들어도, 조기에 실시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차기 지도부가 당협위원장 인선을 뒤집으면 현재의 인적 쇄신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전했다.
결국 조강특위 내부적으로는 ^조강특위 활동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와 ^차기 지도부가 다시 물갈이하지않겠냐는 우려 등으로 전당대회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김병준 비대위는 “전당대회 시기를 늦추는 건 명분이 없다”며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5일 비대위 회의에서 “2월 말 전후로 비대위를 정리하겠다”며 “조강특위를 비롯한 모든 하위 기구들이 이 일정에 맞춰달라. 한 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7일 오전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전진 포럼’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정용기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총사퇴시킬 때도 전혀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빨리 전당대회 구체적 로드맵을 밝혀라"고 말했다.

“한판 하자 이거지?” “그려, 우리끼리 싸우는 겨!”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의 미래' 포럼을 주최한 유기준 의원은 "지금 비대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른 시일 내 새 지도부 선출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의원도 통화에서 “조강특위에서 흘러나오는 권한 밖의 이야기를 제압하지 못하는 건 김병준 비대위의 리더십 문제”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강특위 외부위원 인선과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오른쪽은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강특위 외부위원 인선과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오른쪽은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 변선구 기자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도 “비대위 기간이 길어지면 좋지 않다”며 “비대위는 원래 정해진 스케줄대로 차분하게 잘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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