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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위험수위촛불혁명의 이념과 열망을 잊지 말아야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ㆍ동아투위 위원장〉
  • 관리자
  • 승인 2018.09.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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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오늘(31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53%로 취임 이래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8주 연속 하락하다 지지난 주 약간 반등했으나 지난 주 4%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위험수위라고 볼 수 있는 55% 아래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다. 민주당도 대표 선출 뒤의 컨벤션 효과가 전혀 없이 지지율 40%로 문 대통령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한 직후 82.3%(리얼미터), 취임 1주년 기념일 직전 83%(한국갤럽)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론 거기에는 문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와 남북정상회담의 효과가 결정적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3개월 20여일 만에 지지율이 30%포인트나 빠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문재인 정부가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3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소득 하위층의 지지율이 지난 주(48%)보다 10% 포인트나 급락했다는 사실이다. ‘소득주도 성장’이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했다는 인식의 반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 2000년 대비 2017년 상용근로자 등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점점 떨어지고 있다.

2016년 10월 말에 타오르기 시작한 ‘촛불’은 세계 역사상 보기 드문 평화적 정치혁명으로 승화되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키는 한편, 부정과 비리의 주범인 박근혜와 이명박을 쇠창살 안에 가두는 놀라운 결실을 거두었다. 그러나 주권자들이 촛불혁명을 통해 맛본 성취감과 자부심은 이제 ‘희미한 그림자’가 되고 말았다. 모든 것을 경제 탓이라고 돌릴 수만은 없지 않을까? 문재인 정부 고위직 인사들 가운데 촛불혁명의 이념과는 거리가 먼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양승태 게이트’에 대한 사법부의 부적절하고 기회주의적인 대처도 문 대통령 지지율에 간접적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여기서 특히, ‘1700년 민족종교’인 조계종 집행부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저지른 국가 예산 횡령과 남용, 도박장 개설과 운영 등에 관해 종교를 관리·감독해야 할 책무를 진 문화체육관광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현상도 문 대통령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지적해야겠다.

촛불혁명에 앞장선 주권자들뿐 아니라,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에 질식당한 민주체제를 뼈저리게 겪은 사람들은 극우·수구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는 사태를 극도로 경계할 것이다. 국회의원 총선거는 앞으로 20개월, 대통령선거는 43개월 뒤에 치러진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어떻게 대처할 지를 지켜보는 주권자들의 눈매가 심상치 않다.

* 이글은 불교닷컴에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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