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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린' 기무사[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298)]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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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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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뚜껑열린 식인괴물

아프리카 줄루 족 동네 근처에 사는 놈 얘기다. 놈은 대가리 뚜껑이 열린 괴력의 식인괴물이다. 전반적으로 하이에나처럼 생겼다. 참 재수없게 생겼다. 특히 뚜껑 열린 대가리가 숭악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대가리가 왜 저 모양으로 생겨 처먹었을까.

사실 놈의 뚜껑 열린 대가리는 택배용 바구니다. 사람을 잡아 바구니에 잡아넣고, 숲속 제 집으로 데려간다. 집에서 편하게 식사하려는 속셈이다.

집에 도착하면 놈은 바구니에 잡혀있던 사람을 바닥에 쏟아낸다. 그리곤 돌로 수박 깨듯 사람의 머리통을 깬다. 뇌를 꺼내 냠냠 처먹는다. 다른 건 안처먹고 오로지 뇌만 처먹는다.

사실 힘은 세지만 얼간이다. 요즘 뚜껑 열린 대가리 안에 아무 것도 없어서 그런지, 대가리가 바구니라서 그런지, 하여간 지능이 매우 떨어진다. 뭘 자꾸 질질 흘린다. 예를 들면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

한 사내가 놈에게 잡혀 바구니에 갇혔다. 사내는 놈이 숲에 들어서자 머리 위의 나뭇가지를 잔뜩 꺾어 바구니 안에 담았다. 사내는 꺾어넣은 나뭇가지 무게가 자기 몸무게쯤 됐다싶자 바구니에서 탈출했다. 지능이 매우 부족한 괴물은 알아채지 못했다. 그것도 모르고 숲속 제 집에 도착한 괴물, 바구니를 쏟아보니 나뭇가지만 쏟아져 나왔다.

한편 탈출에 성공한 사내는 마을사람들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놈, 등치는 산만한 놈이 등신이더구먼” 사람들이 말했다. “등신이라구? 기무사같은 놈들이구먼.” “그려, 그놈들 등신같은 짓 하다가 증말 등신됐잖어유” “바구니 안에 똥이라도 좀 싸놓고 빠져나오지 그랬어.” “그러게 말유......”

(2) 뚜껑열린 기무사

대한민국 거주 기무사(欺誣詐)씨 얘기다. 괴력의 기씨는 전국 방방곡곡에 촛불이 타오르자 뚜껑이 열렸다. 기씨는 하이에나의 마음으로 케케묵은 바구니 하나를 꺼냈다. 형님되는 전두환이 쓰던 계엄령 바구니였다. 기씨는 그 바구니에 국민을 잡아넣고 잡아먹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기씨는 힘은 세지만 얼간이였다. 대가리가 바구니인지, 바구니가 대가리인지조차 구별 못하는 등신이었다. 지능이 매우 떨어져 뭘 자꾸 질질 흘리곤 했다. 결국 계엄령 바구니를 통째로 분실하고  말았다.

“전두환..... 내뇌내놔.....”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 형 전두환이 바구니 놀이를 했다. 어린 아우들은 형의 재주와 묘기를 보며 “나도 이담에 형처럼 돼야지” 하고 결심했다. 꿈나무들이었다. 하지만 전두환은 살인자라는 모진 심판을 받았다. 사람들은 “역사의 심판”이라 했다. 사람들은 또한 “조만간 법정의 심판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록)


뚜껑열린 괴물
Isitwalangcengce or Basket-bearer. powerful. Somewhat like a hyena in appearance. most notable feature is its basket-shaped head, complete with an opening in the top for carrying its prey. They wait around villages during feast days, when children carrying freshly butchered meat go from house to house. They hide beside the doorway, and quickly stuff their victims into their head, carrying them off to eat. do not actually eat all of their prey, but eat only the brain. have a favorite rock to smash human heads. is hardly seen these days.


질질 흘리는 놈
If the Isitwalangcengce is strong, it is also dimwitted. This fact was exploited by one Zulu man who was being carried off in the basket. When the Isitwalangcengce passed through bushy terrain, the man reached out of the basket and pulled branches off, stuffing them into the cavity with him. Once he had filled the Isitwalangcengce’s head with sufficient branches, he grabbed onto a tree and hauled himself out. The Isitwalangcengce, meanwhile, noticed no difference in weight. By the time it reached the rocks and poured out a clump of branches and twigs, the man was long gone. When the man returned to his village, he made sure to narrate his escapade in detail. News of that spread. Soon everyone knew to fill an Isitwalangcengce’s head with branches, and predation dropped drastically.

“기무사를 해체하라!” (고발뉴스)


오늘의 한자
欺 (속일 기) 1. (국민을) 속이다 2. (국민을) 업신여기다 3. 추하다(醜--) 4. 거짓, 허위(虛僞) 5. 기만(欺瞞) [부수] 欠(하품흠, 국민이 하품할 품) [난이도] 고등용 한자, 3급 한자능력검정
誣 (속일 무) 1. (국민을) 속이다 2. (계엄령 문건을) 꾸미다 3. (군과 나라를) 더럽히다 4. (괴력을) 남용하다 5. (상관인 국방장관을) 비방하다 6. (사실을) 왜곡하다 [난이도] 한자1급 한자능력검정
詐 (속일 사) 1. (국민을) 속이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다 2. (군인인 것처럼) 가장하다(태도를 거짓으로 꾸미다) 3. 기롱하다(欺弄--) 4. 말을 꾸미다, 교언하다(巧言--) 5. 함정(陷穽ㆍ檻穽)에 빠뜨리다, 술책(術策)을 쓰다 6. 거짓

심화학습
기무(欺誣) 거짓으로 꾸며 남을 속임. [같은 말] 무기(誣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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