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건 분명 사람인데 종종 짐승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이 닭인줄 알고 닭짓하던 할망구가 있었다. 자신이 쥐인줄 알고 쥐짓 하던 영감도 있었다. 최근에는 자신들이 짐승인줄 알고 짐승소리를 내던 부잣집 모녀가 발견됐다.

정신병 중에는 자신이 사람이 아니고 진짜 짐승이라고 여기는 희한한 망상이 있다. 그들 짐승병(zoanthropy) 환자들은 짐승의 몸짓, 행동패턴을 그대로 따라한다. 낭광병(lycanthropy) 환자는 늑대, 조광병(avianthropy) 환자는 새 흉내를 낸다. 우광병(boanthropy) 환자는 자신이 소라고 생각하고 소처럼 행동한다. 광우병보다 무서운게 우광병이다.

이런 정신병 환자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자는, 자신이 소라고 믿었던 그 폭군이었다. 다니엘서를 보면 그 폭군은 ‘소처럼 풀을 뜯어 먹었다.’ 그가 미쳐 있을 때 ‘머리털은 독수리 털과 같이 자랐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다.’ 자신이 암소라고 여기던 페르시아 왕자도 있었다. 그는 암소처럼 울었다. 심지어 자신이 소처럼 도살돼, ‘자신의 소고기’가 사람들에게 먹혀야 한다고 떠들어댔다고 한다. 프랑스의 샤를 4세,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7세, 영국의 조지 3세 등도 유명한 짐승흉내병 환자들이었다.

요즘 자신이 곰이라고 믿고, 미련 곰탱이처럼 행동하는 환자가 발견됐다. 대한애국당 대표 조원진이다. 자신이 곰이라 믿고 초지일관 곰탱이짓을 하던 그는 마침내 중증 짐승병에 걸린 모양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친 **” 운운했다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미친 **’는 조원진이다. 중증의 웅광병(熊狂病)에 걸렸다. ‘곰돌이’라는 그의 별명에서 이미 예견된 정신병이 아닌가싶다.

민주당 대변인 김현도 조원진의 정신병을 알아챘는지 지난 1일 “제정신으로 볼 수 없는 조 대표의 막말”이라는 논평을 냈다. 제정신 아니면 미친 거다.

미쳐도 곱게 미치라는 말이 있는데, 조원진과 그들은 왜 하필 짐승흉내를 내는 것일까. 부록에 몇자 적어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간단히 말하면 그들은 극단적 퇴행행위를 반복하는 자들이다.

(부록)

짐승병
융은 이 정신병을 극단적 퇴행, 퇴행의 끝판으로 봤다. Carl Jung would subsequently instance 'Nebuchadnezzar... [as] a complete regressive degeneration of a man who has overreached himself'.

퇴행
에릭 번(Eric Berne)에 따르면 사람은 태어난 첫해에 망상을 시작. 자신이 동물로 변신하는 마법사같은 존재를 상대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후기의 삶, 꿈속에서 이게 반복된다. 이 발견은 ‘퇴행의 경로’에 관한 여러 단서 가운데 하나로 여겨짐. 또한 칼 융은 짐승병을 퇴행의 극단적 예로 듦.

융의 어떤 기록
한 여자가 무슨 행사에 참가하는 꿈을 꾸었다. 여자는 어떤 방으로 안내받았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우사(牛舍)였다. Jung for example records how a stubborn woman 'dreamed she was attending an important social occasion. She was greeted by the hostess with the words : "How nice that you could come. All your friends are here, and they are waiting for you." The hostess then led her to the door and opened it, and the dreamer stepped through – into a cowshed!'.

현대의 사례
짐승병은 오늘날에도 발생. 특히 망상에 빠져있는 자한당 무리들 가운데 자주 발병, still occurs today when a person, in a delusional state.

그 폭군
“바로 그 때에 이 일이 나 느부갓네살에게 응하므로 내가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에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이 자랐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더라”(단 4:33). 나중에 개과천선하고 짐승꼴을 벗어남. The most famous sufferer of this disorder is claimed to be Nebuchadnezzar II, who in the Book of Daniel "was driven from men, and did eat grass as oxen". Most probably, the authors were making fun of his aversion to meat or violence.

우광 환자 행동특성
자신이 소라고 믿기 때문에 늘 바닥을 본다. 얼굴 또한 바닥을 향하고 있다. 식탁에서도 마찬가지. 심지어 뿔 달린 소처럼 뭔가를 들이받기도 한다. Boanthropy is a psychological disorder in which the sufferer believes he or she is a cow or ox.

크리스티안 7세
왜소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소싯적부터 몸 만들기 위해 별별 짓 다함. 공격성, 폭력성이 강해 궁전의 창문과 가구들을 부숨.

조지 3세
느티나무와 대화. 느티나무를 프러시아 왕이라 여김. 치료하기 위해 굶기기. 재갈 물리기 등 동원. 말년에 눈이 멀어 윈저 성에 유폐됨. 별명 ‘미치광이 왕 조지’.

토테미즘과 그 흔적
무지한 옛날 사람들은 동식물, 자연물에 귀신 따위가 깃들어 있다고 여겼다. 특히 특별하게 보이는 짐승을 자신들의 피붙이, 종족의 상징으로 삼아 숭배. 예를 들면 버마 사람들은 버팔로를 숭배. 그 숭배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버팔로 댄스(Burmese buffalo dance)다. 버팔로 귀신(buffalo spirit)에 사로잡혀 춤을 추는 것.

페르시아 왕자
Abu Taleb Rostam ( Persian : 'ابو طالب رستم ‎), known as Majd al-Dawla, was the Buyid emir of Rayy, a city in Iran(997–1029). He was the eldest son of Fakhr al-Dawla. His reign saw the removal of the Buyids as a power in central Iran. According to Persian traditions, the Buyid prince Majd al-Dawla was suffering from an illusion that he is a cow, making the sound of a cow and asking that to be killed so that his flesh could be consumed. He was cured by Avic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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