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소나무를 심었다. 나무심기에 사용된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왔다. 식수 후 김 위원장은 한강수,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뿌렸다. 두 정상이 심은 건 한낱 나무가 아니다. 그들이 심은 건 ‘평화와 번영’이다.

이번 남북의 격렬한 러브신을 보고 전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심지어 늘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걱정스럽던 트럼프마저 신나게 박수를 치고 있다. 참말이지, 우리 럼프가 달라졌어요!

근데 이 지상에 딱 하나, 똥인지 된장인지 천지구분 못하고 딴지거는 자들이 있다. 자한당이다. 홍준표, 김성태, 나경원이다. 특히 홍준표는 ‘판문점 선언’이 ‘위장 평화쇼’라며 저잣거리 주정뱅이 영감같은 샤우팅을 계속하고 있다. 얼마전 혼수성태가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5개년 계획에 들어갔다네 어쩌구 하더니 알고보니 개뿔이다.

호호, 이해는 한다. 지금 자한당은 패닉에 빠졌다. 제정신 아니다. 혼수상태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핫바지 안 똥방구처럼 똥냄새나 쫌 남기고 스르르 사라질 것 같다. 그러니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야 한다. 마지막 샤우팅이라도 내질러야 한다.  이해는 한다.

이해하지만, 혼수상태에 빠져 소나무를 뽑아 죽이려 하다간 크게 응징받을 것이다. ‘평화와 번영’이 아무리 무섭고 싫어도 나무에 해코지를 하면 정말 사망진단서를 받을 것이다.

필리핀에 나무 괴롭히는 자들을 응징하는 정령이 계시다. 체구는 작으시지만 나무에 칼질, 도끼질 하는 자들은 여지없이 응징하신다. 그들을 병들게 하신다. 근데 이미 병자, 환자인 자들은 어쩐다요? 뭐, 병이야 워낙 종류가 많으니까. 이왕이면 불치병 주문해유.

(부록)

소나무
1953년생 반송. 바로 그해 정전협정 체결. 정부대전청사 서현관 정원에서 역사의 현장으로 옮겨짐. 식수 장소는 1994년 정주영 회장의 '소 떼 방북 길' 인근.

나무지킴이
리타오. Litao. 필리핀의 Ilocano 등 지역의 민담에 등장. 원래 수생 정령이었으나 나무지킴이로 더 유명해짐. 사는 곳도 나뭇가지 안. 정말 작구먼.... 수생 정령이라 나타나면 비린내 남. He curses with illness those that cuts the trees. In his human form his true nature is revealed through a strong fishy smell that emanates from his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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