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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제4부 역할에 충실해야 산다급변하는 정보 환경 속의 대중매체가 당면한 문제점들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ㆍ민언련 이사장〉
  • 관리자
  • 승인 2018.03.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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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의 사회적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

21세기 자본주의 진영의 대중매체 대부분은 가짜 뉴스와 과도한 정치선전과 홍보로 인해 그 정체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동시에 인터넷 발달로 인해 스마트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 미디어도 대중매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런 연유로 모든 미디어를 대중매체의 개념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대중매체가 자신을 비판하거나 공격하면 ‘가짜 뉴스’라면서 피해가거나 역공을 취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대중에게 전하면서 정치를 한다. (사진 : 연합뉴스 기사 일부 갈무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대중매체가 자신을 비판하거나 공격하면 ‘가짜 뉴스’라면서 피해가거나 역공을 취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대중에게 전하면서 정치를 한다. 그의 트위터는 세계 모든 대중매체와 연결된 것과 같은 모습이다. 트위터가 대중매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미국 대중매체는 트럼프의 트위터 이용 등을 흉내 낸 사례가 많아지면서 외부의 가짜 뉴스 공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이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대중매체의 사회적 의미가 변화하면서 공영언론과 같은 매체는 SNS 발달로 인한 정보환경의 변화 속에서 대중에게 봉사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즉 공정하면서 공익에 기여하고 사실관계에 입각한 진실 되고 정의로운 양질의 정보를 생산하는 체질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일부 대중매체는, 정보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휘둘리면서 이명박근혜정권 시절 크게 망가져 버려 정상에서 너무 멀어져 버린 모습이다. 촛불 혁명 이전 공영언론들은 철저히 망가졌고 새 정부가 들어선 뒤 해가 바뀐 시점에서도 그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사별로 지속되고 있다.


정치에 휘둘리는 언론

공영언론 정상화나 언론 자유 신장을 위한 법 제도의 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거나 방치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많은 언론사들이 적폐 청산을 위한 문제에 짓눌려 있는 가운데 드러나는 정치, 경제 등과 연관된 문제도 심각하다.

우선 언론이 정치에 휘둘리고 있는 현실이다. 언론이 정치의 선전 도구로 이용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정치권은 공영언론 등의 최고경영자를 뽑는 권한을 가진 기구에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제도적, 인적 차원에서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시스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는 높지만 메아리는 들리지 않는다.

언론 기사 사후심의 제도를 정치권이 만들게 되는데 이는 언론의 자율성 보다 정치권의 선전이나 홍보가 용이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도 문제다. 이를 시정해서 진정 국민의 언론이 될 수 있는 논의기구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정치권은 기득권을 내주지 않으려 버틴다.

가짜뉴스를 사실처럼 전달한 TV조선 <강적들>(2/28) 방송 일부. 이 방송에서 TV조선은 김영철 부장 방남 당시 뉴스1이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한국 측 관료들의 목례”라는 ‘오보’를 냈다. 이 사진에서 목례를 하고 있는 인사는 호텔 관계자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사진 : TV조선 ‘강적들’ 화면 갈무리)

분단 상황을 악용하려는 정치권력이 언론을 대북 심리전의 도구로 만드는 것도 문제다. 한국 언론은 국가보안법이 허용하는 공간에 갇혀 있어 사상과 표현 및 언론자유 제약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국보법은 자기 검열이 일상화되게 만들고 있다. 나아가 평창동계올림픽 전후해서 벌어진 것과 같은 색깔 및 종북 공세가 반복되는 원인의 하나가 되기도 하다.

새 정부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여서 과거 정권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정책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체질이 굳어버린 일부 언론 등은 국보법이나 21세기에 걸맞지 않은 한미동맹 관계의 문제점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재벌과 포털, 자본에 코 꿰인 언론사

많은 언론사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제력을 확보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자본에 코가 꿰어있다. 삼성 등의 재벌들이 언론사 위에 군림하고 언론사 상층부가 그들의 하수인처럼 군 사례가 밝혀져 모두가 분노하고 있는 사실에서 자본의 언론 지배 구조 작태가 쉽게 파악된다.

많은 언론사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제력을 확보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자본에 코가 꿰어있다. 삼성 등의 재벌들이 언론사 위에 군림하고 언론사 상층부가 그들의 하수인처럼 군 사례가 밝혀져 모두가 분노하고 있는 사실에서 자본의 언론 지배 구조 작태가 쉽게 파악된다. 사진은 삼성과 언론의 유착 문자를 추가로 공개한 MBC의 ‘스트레이트’ 화면 일부. (사진 : MBC ‘스트레이트’ 화면 갈무리)

정보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괴물로 성장한 포털 사이트에 언론이 종속되면서 뉴스 정보 상품의 생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자본력이 약한 언론은 포털과의 제휴가 불가능해져 경제적 수입이 급감하는 등 포털이라는 자본이 실질적으로 언론을 장악하거나 통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언론의 문제는 언론 스스로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치, 경제가 언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이라 해도 언론의 존립 근거는 제4부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데 있다. 환경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를 통해 사회에 무한 봉사하는 언론의 기본자세가 변화된 정보환경 속에서 생존력을 강화하는 확실한 방안이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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