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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꼭 어깨에 달아야 해? 발목이나 신발에 붙여도 날 수 있잖아. 날개 달린 신발을 신으면 하늘로 떠오를 수 있잖아. 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애들처럼 이런 상상을 했어요. 그들은 당시 국민신발이었던 샌들에 날개를 달았어요. 그리곤 자신들의 신화에 날개 달린 샌들 이야기를 집어넣었어요.

날개 달린 샌들 제작은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맡겼어요. 이 샌들이 바로 탈라리아에요. 탈라리아(talaria)는 탈라리스(talaris)의 복수형인데, 탈라리스는 ‘발목의, of the ankle’이란 뜻이에요. 하여간 탈라리아는 ‘날개 달린 샌들’이나 ‘발목에 돋아난 날개’로 쓰여요.

대장장이는 탈라리아를 헤르메스에게 주었어요. “이 명품 샌들은 황금, 그것도 불멸의 금으로 만든 것이여. 이거 신으면 새처럼 빨리 날 수 있어. 주의사항. 샌들 신을 때 날개 부분이 발목 부위에 차악 붙도록 혀.” “에프하리스토.”

사실 헤르메스는 직업상 바로 이런 ‘날개 달린 샌들’이 정말 필요했어요. 신들의 전령, 제우스의 명령을 전달하는 사자(使者)였어요. 전령은 발이 빨라야 해요. 속도가 중요한 직업이에요. 탈라리아를 신은 헤르메스는 훨훨 날기 시작했어요.

헤르메스는 탈라리아와 함께 ‘날개 달린 모자’ ‘두 마리 뱀이 감고 있는 날개달린 지팡이’도 사용했어요. 이 날개 3종 세트는 헤르메스의 속도를 상징해요. 특히 발목의 탈라리아는 헤르메스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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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전령, 국민의 사자 대통령 문재인이 국민으로부터 당선 선물로 탈라리아를 받았어요. 국민은 샌들 제작을 촛불시민들에게 맡겼어요. 명품 샌들이에요. 개혁 샌들이에요. 신기만 하면 빛의 속도로 훨훨 날아요.

문재인의 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어요. ‘문재인+속도’를 검색해보면 관련기사들이 끝도 없이 나와요. ‘문재인 대통령 검찰개혁 속도…비법조인 출신 줄줄이 요직 발탁‘ ’문재인 정부, 일자리 창출 속도낸다‘ ‘새 정부 첫 경제장관회의...가계부채 대책 속도낸다’ ‘문재인 대통령 새만금사업 속도감이 중요… 직접 챙길 것’ 등등. 헉헉.

문재인 정부의 개혁 열차가 이렇게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야당같지도 않은 야당들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요. 특히 발목한국당이 발목을 자꾸 잡아요. ‘문재인+발목잡기’를 검색해보면 관련기사들이 끝도 없이 떠요. ‘자유한국당, 10%대 지지… 청문회 발목잡기 효과 없어’ ‘자유한국당의 인사 발목잡기, 실익 없어’ ‘자유한국당, 5대 비리 의혹 없는 서훈도 발목 잡아’ 등등. 헉헉.

대통령은 저 무반성의 파렴치들 무시하세요. 저 무리들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에요. 대통령의 협치 상대는 국민, 시민, 촛불이에요. 대통령도 고민하다 결단을 내렸어요. ‘문재인+결단+정면돌파’를 검색해보니 이런 기사들이 나와요. ‘김상조→강경화→김이수…靑, 인사 난관 ''정면돌파'' ‘문재인 정면돌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시간 허비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 추가 인사로 정면돌파... 교육 김상곤, 국방 송영무, 법무 안경환’ 등등. 랄랄라~.

헤르메스

태어나자마자 소의 창자와 거북의 등껍데기로 리라를 발명. 아폴론과 갈등 생겼을 때 리라를 선물, 화해함. 아폴론은 보답으로 뱀 지팡이 선물. 알파벳, 숫자, 천문학, 도량형 발명. 연금술의 창시자. 중세의 연금술사, 신비학자들이 선배로 모심. 해석학(hermeneutics)의 영단어는 헤르메스의 이름에서 유래.

날개 3종 세트 = 샌들+지팡이+모자

지팡이를 휘감고 있는 두 마리 뱀은 두 세계(지상, 명부)를 상징. 헤르메스는 이 지팡이를 들고 두 세계를 프리패스 하심. 뱀은 땅속과 땅위를 자유로이 오가는 존재잖아요. 헤르메스는 3종 세트 외 ‘마법의 망토’도 갖고 있음. 아참, 헤르메스는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뱀대가리를 벨 때 탈라리아를 빌려주시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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