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악한 북풍이 사악한 마녀 로비아트르를 덮쳤어요. 마녀는 금방 임신했어요. 길고 고통스러운 입덧과 산고 끝에 물속 바위 위에서 아홉 새끼들을 출산했어요. 새끼들은 아홉 질병들이었어요. 모두 아들놈들이었어요. 놈들에게 이름을 붙여주니 치통 통증 통풍 피부병(옴) 복통 충혈 종기(농양) 열병 신체경직이었어요.

이때부터 세상에 질병이 퍼지기 시작했어요. 질병 새끼들은 땅이나 물에 숨어 있다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을 싸돌아 다녔어요. 전세계 마녀들이 사람과 동물에게 질병을 퍼나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어요.

(2)

(전략) 최씨 측은 치과 치료를 이유로 15일 오전 공판에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최씨는 ‘(재판이 없는) 21일에 치료받을 순 없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치료를 계속 못해서 잇몸이 부었다”고 말했다. - 뉴스1 2017.06.12.

최순실이 이빨 통증 등을 핑계대며 “재판에 못 나가겠다”고 버티고 있대요. 그동안 최순실이 아프다고 한데가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허리뼈와 꼬리뼈가 아프대요. 타박상이 생겼고 잇몸이 부었대요. 어지럼증도 있대요. 심지어 정신질환도 있대요. 최순실이 오만데가 다 아픈 이유가 있어요. 마녀 로비아타르가 며칠 전 새끼들 데리고 최순실 면회를 다녀왔다는 거에요. 조만간 옴도 붙겠다.

로비아타르

핀란드의 다산 마녀. 9가지 질병의 어미. 마지막으로 딸을 하나 더 낳았는데 이름이 없어 강에 던져버렸음. 시간이 흘러 마녀는 또 늑대, 개, 스라소니, 곰, 개구리 따위를 출산. 서리와 악몽도 낳음. 별명은 질병귀신, 죽음귀신, 질병과 짐승들의 어미, 늙고 사악한 마녀, 죽음의 땅 여성들 가운데 최악, 가장 추악한 존재, 모든 악과 재앙의 근원, 영혼과 마음과 얼굴이 시커먼 여인, 사악한 천재, 초강력 마녀, 늙고 뻣뻣한 마누라 등등등.

최순실 왈

“어지럼증으로 방에서 넘어져 온몸에 타박상과 요추·꼬리뼈를 다쳤슈.” “(내가 목요일에 법정출두할 수 없는 이유는 구치소에) 치과의사가 일주일에 한 번 오는디 목요일만 와유” “지가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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