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3철이 있었다.
이호철 전해철 양정철이 그들이다.
수구언론은(덩달아 진보언론도) 마치 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권력을 농단했던 비선세력인 것처럼 묘사했다.
이들이 각각 국정상황실장 민정수석 홍보기획비서관이란 당당한 직함을 가지고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대통령을 보좌했음에도 그랬다.
그런 음해 때문에 한때 한 자리수로 떨어졌던 노 전 대통령의 선호도는 지금 50%를 훌쩍 넘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탄생에도 1등 공신들이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자마자 논공행상을 마다하고 (국회의원 전해철을 제외하고) 이호철 양정철 두 사람은 아주 나라 밖으로 훌쩍 떠나 버렸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지지도는 90%에 육박한다.

이명박 박근혜를 지근거리에서 모시지는 않았지만 이명박이 의도를 가지고 중하게 쓴 또 다른 ‘3철’이 있다.
김재철 현병철 신영철이 그들이다.
청와대에 불려 들어가 쪼인트를 까이기도 했던 김재철은 ‘마봉춘(MBC)’을 ‘엠병신’으로 전락시킨 1등 공신이다.
인권위에서 ‘독재를 좀 한’ 현병철은 국가인권위를 반인권위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다.
신영철은 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시민을 권력에 바친 대가로 대법관이 된 인물이다.

이들 ‘적폐 3철’에 대한 싸움이 본격화됐다.
MBC 노조의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 퇴진운동은 김재철이 쌓아 놓은 쓰레기를 치우려는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의 위상을 제고하라”는 엄중한 지시를 내렸다.
다음 달 19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신영철 같은 자들이 무시로 저질러 온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이 충성을 다 해 모셨던 박근혜는 지지율 4%를 기록하더니 지금 감옥에 갇혀 있다.
이들을 임명한 이명박은 언제 칼날이 떨어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어떤 인물을 평가할 때 그 주변의 사람들을 먼저 살펴보라는 충고는 대통령의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을까?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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