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년 추도사를 통해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음을 선언하면서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내 좁은 생각에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그때는 안정적인 정권 운용을 함께 할 신뢰할 만한 인력풀이 부족했다. 지금은 인재들이 넘쳐 난다.

인력풀이 부족하다보니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대거 합류했고 당연히 팀웍이 떨어졌다. 보수세력의 작은 공격에도 페이스가 크게 흔들렸다.

그때는 경험이 부족했다. 국민의 정부 출신 사람들은 경험을 내놓기 보다는 자리만을 요구하는 경향이 많았다. 지금은 대통령 이하 참여정부에서 직접 국정경험을 쌓은 이들이 주축이다.

그런 경험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검사와의 대화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며, 국정원을 내버려 두면 잘 할 것이라는 착각도 버릴 것이다.

그때는 정권을 잡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정권을 잡은 후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 정책 마련은 부족했다.

지금은 정권을 잡아야겠다는 의지가 그때보다 더 강하면서도 비전과 정책은 더 확실하게 마련돼 있는 듯하다. 4년을 절치부심 와신상담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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