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메두사는 귀신, 괴물들의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어요. 머리카락이 한올한올 살아 움직이는 뱀이에요. 그냥 뱀도 아니고 독사에요. 박근혜 올림머리도 그렇지만, 헤어가 이 정도는 돼야 스타일 잡혔다 할 수 있어요.

메두사의 출생부터 볼까요. 박근혜는 세 형제중 첫째지만 메두사는 세 자매 중 막내로 태어났어요. 두 언니는 태어날 때부터 흉했어요. 머리카락도 뱀이었어요. 반면 메두사는 박근혜처럼 예쁜아기로 태어나 박근혜처럼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했어요. 특히 머리카락이 박근혜처럼 아주 아름다웠어요.

메두사는 어쩌다 뱀 헤어 괴물로 변했을까요. 메두사는 날마다 제 미모를 자랑했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졌다고 자랑했어요. 가끔 올림머리도 했어요. 이 꼴값질을 보던 여러 여자귀신들은 그냥 같잖게 여겼어요. 근데 여신 아테나는 참지 못했어요. 메두사가 “내 머리카락은 아테나, 박근혜보다 아름답지롱” 어쩌구하면서 씨부려댔기 때문이에요. 박근혜는 못들은척 했지만 아테나는 화가 났어요. 아테나도 박근혜처럼 한 미모 하거든요. 다만 박근혜와는 달리 지혜 이성 지성 문학 이런거랑 친해 지성미 우아미가 넘쳤어요. 하여튼 화가 난 아테나는 메두사를 독사 대가리 괴물로 만들어버렸어요. 괴물이 된 메두사는 자신과 눈이 마주치는 대상을 돌로 변하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갖게 됐어요.

괴물이 된 메두사의 모습을 보겠어요. 두 언니보다 더 흉측해졌어요. 뱀 헤어에 뱀 혀를 갖게 됐어요. 이빨이 날카로운 톱니처럼, 멧돼지의 엄니처럼 바뀌었어요. 눈알이 튀어나왔어요. 전반적으로 혐오스럽고 재수없는 모습으로 바뀐거에요. 박근혜보다 더 흉측해졌어요.

박근혜가 올림머리 한 뒤 거울보고 “어머, 이뻐졌어” 하고 놀라듯 메두사도 변한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럴 땐 피붙이만한 존재가 없어요. 메두사는 두 언니와 함께 ‘서쪽 사자(死者)들의 나라’로 도망가 목숨을 부지했어요. 세 자매는 그곳에서 인가의 사람들, 숲의 동물들을 괴롭히는 낙으로 살아갔어요.

마지막 장면이에요. 복잡한 얘기 다 빼고 결론만 말하면 영웅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베요. 이때 아테나가 메두사 처단을 도와줘요. 뭘 도와줬을까요. 메두사랑 눈이 마주치면 상대방이 돌로 변하잖아요. 그래서 “아테나는 페르세우스의 손을 잡아 그를 인도하고, 그는 메두사로부터 시선을 돌린 채, 청동 방패를 응시하며 그 속에서 고르곤(''끔찍한 것들''이란 뜻으로 여기선 세 자매를 의미)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머리를 베었다”고 해요. 메두사의 잘린 대가리는 어떻게 됐을까요. 아테나가 자신의 방패에 장식으로 박아 넣었어요.

세계최강 개성 헤어스타일의 메두사는 박근혜의 올림머리 소식을 듣고 헤어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어요. 메두사는 청와대 보안손님 케이스로 박근혜를 방문했어요. 박근혜는 그때 머리 손질 중이었어요.

메두사 : 안녕, 너 보려고 그리스에서 왔어.

박근혜 : 한낱 개돼지 출신이 반말이네?

메두사 : 이 사람아, 나도 귀한집 출신이야. 메두사라는 내 이름 뜻이 옛날 그리스 말로 여왕이야. 그러니까 말 트자구. 근데.... 올림머리 정말 좋아하는구나?

박근혜 : 좋아하긴 하는데 스타일 잡는데 시간이 좀 걸려. 한번 잡는데 최소 90분? 아니아니, 20분!

메두사 : 오호호호호.

박근혜 : 웃는 이유?

메두사 : 옛날 어떤 그리스 도둑놈이 아무것도 안훔쳤다고 주장. 그러다가 90원 훔친 거 들킴. 그랬더니 도둑놈이 90원 아니고 20원 훔쳤다고 화를 내. 그 생각이 나서. 근데 너 헤어도 부럽지만 피부도 뽀얗고 탱탱하고.... 부럽다.

박근혜 : (행복해 하며) 뭐 이거저거 좋다는 건 다해.

메두사 : (한심해 하며) 꼴값.

박근혜 : 뭐라구?

메두사 : 아냐, 너 이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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