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수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의리''를 진보가 빼앗아 와야 마땅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인간의 가장 큰 덕목의 하나인 ''의리''가 보수들의 전유물이 되면서 양아치들의 의리가 돼 버렸다.

내가 갖고 싶은 ''의리''는 믿는 것, 옳은 것, 신세진 것들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그런 의리이다.

진정한 의리는, 의리를 배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의리를 지켰을 때 감수해야 할 손해의 차이가 클수록 더 큰 감동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를 결사 옹위하는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등 이른바 친박의 의리는 진정한 의리라 할 수 없다.

이들은 손해를 각오하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입을까봐 박근혜를 결사 옹위하는 것이다.

박근혜가 쫓겨나면 이들도 죽는다.

윤상현 김진태 홍문종 등도 마찬가지다.

궁지에 몰린 쥐새끼들의 단말마적 저항을 의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