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고리’의 고백 - 자유언론실천재단

누군가 지식이 깊은 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시국 상황을 체인(chain)이론과 도미노이론을 들어 분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체인이론 : 쇠사슬이 아무리 강해도 그중 가장 약한 고리가 그 사슬이 가진 힘이다.

※도미노이론 : 조직 한 군데가 무너지면 다른 조직들도 연쇄적으로 무너진다.)

보수(수구)동맹(새누리일당+조중동+검찰+국정원+재벌+사이비 종교집단 등)은 박근혜가 보수(수구)동맹의 가장 약한 고리로 보고 그를 도려내어 바꿔 끼려고 한다는 것이다.

보수(수구)동맹을 더 강화하려는 것이다.

반면에 민주(개혁진보)진영은 박근혜를 몰아내면 이어 새누리도 해체시키고, 조중동과 방송 등 언론도 개혁하고, 검찰 국정원도 개혁하고 재벌도 개혁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보수(수구)는 체인이론으로 움직이고, 민주(개혁진보)는 도미노이론으로 움직이는 셈인데 박근혜 퇴진 문제에 관한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이유다.

동사이몽이요, 오월동주라 할 수 있다.

나는 새누리 개혁, 언론개혁, 검찰 개혁, 국정원 개혁 다 좋지만 우선은 박근혜부터 쫓아내고 싶다.

그가 대통령으로 있는 것이 너무 쪽 팔리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보수(수구)가 (체인이론에 따라) 더 강해지든가, 민주(진보개혁)가 (도미노처럼) 세상을 싹 바꿔버리든가는 그 다음에 양 진영이 할 나름에 달려있는 것이지 지금은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제임스1세를 (명예혁명으로) 몰아내고도 영국이 제대로 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수십 년, 수백 년이 더 걸렸다.(사실은 지금도 제대로 된 국가를 완성했다고 볼 수 없다)

이 정도 밖에 기대하지 않는 나야말로 민주(개혁진보)진영의 가장 약한 고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일 광장에 나설 1백만 명 중 적어도 99만 명은 나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관리자 freemediaf@gmail.com